홈쇼핑업계, 친환경 포장재 도입 잇따라

산업 / 김자혜 / 2019-04-21 16:27:41
無테이프 친환경 박스 ‘날개박스’
패션 PB 상품 우선 적용 후 확대 예정
▲현대홈쇼핑이 새롭게 도입하는 날개박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새롭게 도입하는 날개박스. [사진=현대홈쇼핑]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현대홈쇼핑이 롯데홈쇼핑에 이어 친환경포장을 도입한다.


21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이 달부터 비닐 테이프가 필요 없는 친환경 배송 박스 ‘날개박스’(가로 38㎝×세로 33㎝×높이 9㎝)를 도입한다.


‘날개박스’는 친환경 접착제가 부착된 날개가 박스 상·하단에 있는 배송 박스다. 비닐 테이프를 사용할 필요가 없이 날개만 접으면 포장이 완료된다.


기존 배송 박스에 사용된 비닐 테이프의 주성분은 폴리염화비닐 소재다. 자연적으로 분해되는데 100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테이프 없는 박스를 적용하는 것이다.


날개박스는 패션 자체 브랜드(PB) 라씨엔토와 밀라노스토리의 4월 방송 상품부터 우선 도입한다.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2개 브랜드 주문에서 사용한 박스는 약 50만개다. 포장에 쓰인 비닐 테이프를 이어붙이면 405km로, 서울~부산 거리가 될 정도다.


또한 날개박스 도입으로 고객들의 배송박스 분리배출도 편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배송 박스는 비닐 테이프를 뜯어낸 뒤 분리 배출해야 해 번거롭지만, ‘날개박스’는 이 과정 없이 종이류로 버리면 된다.


또한 배송 박스를 개봉할 때 칼이나 가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쉽게 뜯을 수 있어, 배송 박스 내의 상품 손상도 방지할 수 있다.


실제로 현대홈쇼핑은 이달 초부터 일부 패션상품을 시험배송했으며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배송박스보다 ‘날개 박스’ 제조 단가가 약 40% 가량 비싸지만, '착한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홈쇼핑은 배송박스에 부착되는 운송장의 크기(가로 12.5㎝×세로 10㎝)도 20% 줄였다.


화학물질로 코팅된 특수용지를 사용하는 운송장은 재활용이 안되기 때문에 사용량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현대홈쇼핑은 자체물류센터에서 배송되는 박스에 우선 적용하고, 순차적으로 협력사에서 직접 배송하는 상품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체물류센터에서 배송되는 물량이 1200만개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축구장(7,140㎡) 5개를 덮을 수 있는 분량의 자원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작년부터 진행중인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이 2~3시간만에 마감될 정도로, 자원 재활용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다 쉽게 자원 절감 및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서 친환경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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