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책임(SRI)활성화 되려면...“지배구조 투명공시 데이터 필요”

산업 / 문혜원 / 2019-04-19 10:29:24
시장전문가, “SRI기준 부합여부 판단 기준·비재무적 정보제공” 제언
안효준 CIO,“스튜어드십 코드로 사회적책임확대..로드맵 마련”
금투협·UN책임투자원칙, 공동 사회책임투자(SRI) 세미나 개최
한국금융투자협회는 UN 산하 책임투자원칙 기구(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와 공동으로 1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투자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 = 문혜원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는 UN 산하 책임투자원칙 기구(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와 공동으로 1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투자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 = 문혜원 기자]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지배구조(ESG)·환경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사회책임투자(SRI)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선진국과 달리 책임투자에 대한 회계공시·사회경험 등 데이터가 부족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s·SRI)란 도덕적인 기업, 투명한 기업, 환경 친화적인 기업만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 것을 뜻한다.


18일 금융투자협회는 UN 산하 책임투자원칙(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기구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사회책임투자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금융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책임투자 동향을 점검 및 국내 사회책임투자 확산방안을 모색했다.


세미나에서의 패널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지배구조(ESG) 중 의사소통, 중점관리, 경영권 참여, 스튜어드십 코드 등의 중점으로 책임투자의 길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열띈 토론을 펼쳤다.


먼저 UN 책임투자원칙의 이사인 로렌조 사(Lorenzo Saa)가 ‘사회책임투자(SRI) 관련 글로벌 이슈’를 주제로 발표했다. 로렌조 사는 책임투자 성과에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책임투자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적극적인 소통과 주주권행사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렌조 사는 “기업과의 부정적인 관계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를 위해 협업하는 것”이라며 “책임투자가 고려하는 리스크는 매크로 리스크와 마이크로 리스크로 구분되며, 두 가지 리스크를 동시에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책임투자에 성과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 기업의 63% 이상이 책임투자 편입 시 투자와 재무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담배, 술 등을 판매하는 비도덕적인 기업이나 반윤리적 기업 등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시아투자연합 등 투자펀드 연합회에 따르면 상당수의 SRI펀드는 수익면에서 일반 펀드에 뒤지지 않고, 일부는 4%포인트 이상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기관들도 책임투자를 해야 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86% 이상이 지속가능한 기업이 생산한 물건을 사고 싶어한다고 로렌조 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의 경우 투자 대상기업의 SRI기준 부합여부의 판단을 위한 기업의 ESG 관련 정보 공개가 부족해 SRI의 활성화를 막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상장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는 한국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 등을 통해 투자자자에 제공되고 있 비재무적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 대표는 “기업 ESG 정보제공 채널이 확대돼야 하는 것은 물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투자 대상기업의 사회책임투자(SRI) 기준 부합 여부의 판단을 위한 지배구조 투명공시가 공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사회책임투자(SRI) 확대 노력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책임투자 원칙을 재개정하고 책임투자 적용 절차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미나에 참여한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시 마련한 주주권 행사 로드맵에 따라 기업과 대화 등 수탁자 책임 활동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면서 “이사회 구성 가이드라인, 위탁운용사에 대한 의결권 위임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또 장기투자자로서 주주가치를 높이고 기금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책임투자와 주주권 행사를 위한 기반과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는 사회책임투자 관련 조직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3월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 내 책임투자팀을 신설한 것을 지난해 말 수탁자책임실로 개편한 바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2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5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