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운전자 보험가입은 NO~

산업 / 황지혜 / 2006-10-25 00:00:00
4대 손보사, 무사고 운전자 보험가입 줄여 온라인자동차보험사 이탈고객 적극 유치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할인혜택이 높은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 가입을 크게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대 대형 손보사들은 2002회계연도 이후 자동차보험료 40만원 이하인 장기 무사고 운전자 가입자 수를 크게 줄였다.

삼성화재의 경우 2002년 보험료 40만원 이하 계약 건수는 전체의 41.4%인 172만건에 달했으나 2003년 168만건(40.6%), 2004년 157만건(37.6%), 2005년 142만건(35.5%)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또 현대해상도 2002년 전체 계약 건수의 40.5%인 75만건이 보험료 40만원 이하였으나 2003년 72만건(40.0%), 2004년 67만건(36.9%), 2005년 71만건(35.8%)으로 무사고 운전자 비중이 줄어들었다.

동부화재는 2002년 전체 자동차보험 계약 건수 191만건의 43.11%인 82만건이 보험료 40만원 이하 계약이었으나 2003년 75만건(40.81%), 2004년 67만건(36.43%), 2005년 72만건(36.16%)을 기록했다.

LIG손해보험도 40만원 이하 무사고 운전자와 계약한 건수가 2002년 71만건(43.2%), 2003년 72만건(42.7%), 2004년 64만건(39.0%), 2005년 63만건(35.8%)으로 전체 비중이 갈수록 감소했다.

이처럼 대형 손보사들이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 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은 무사고 운전자에 대해 7년 이후부터는 보험료를 최고 60%까지 할인해 주는 할인 혜택이 높아 보험료 수입은 적은 반면 보험금은 똑같이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장기 무사고 운전자들의 경우 손해율이 다른 가입자들에 비해 높아 아예 가입을 거절하는 보험사들도 있다.

이에 반해 신설 손해보험사나 온라인자동차보험사들은 대형사에서 이탈한 자동차보험 고객 적극 유치하면서 장기 무사고 운전자들의 비중이 50%를 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법 제125조는 보험계약 만기 시 최근 3년간 무사고 운전자에 대해 보험가입을 받아주도록 규정하고 있어 보험사가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 가입을 거절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안공혁 손해보험협회장은 "내년부터 최저 요율 할인 도달 기간이 자유화되는 만큼 손보사들이 적정 할인율을 적용하게 돼 장기 무사고 운전자 보험가입 제한 사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손보사들에 대한 할인율 도달 기간 연장 허용 조치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보험사들의 경영 잘못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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