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장 후보의 아내가 댄싱퀸?

문화·라이프 / 최양수 / 2011-12-21 13:39:40
댄스가수를 향한 ‘포복절도 영화’

[토요경제=최양수 기자] ‘댄싱 퀸’은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장 후보가 된 인권변호사 ‘황정민’과 왕년의 신촌 마돈나적 실력을 되살려 댄스가수에 도전하는 아내의 포복절도 스토리다.

실명을 그대로 캐릭터명으로 쓴 황정민(41)의 아내로 엄정화(42)가 캐스팅됐다.

엄정화 역시 황정민처럼 자신의 실명이 그대로 캐릭터명이 됐다.

어느 날, 댄스가수의 꿈을 접은 정화에게 “혹시 가수 해 볼 생각 없어요?”라는 제안이 들어온다.

그녀는 댄스 가수가 될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오랜 꿈을 향한 도전의 설렘도 잠시, 우연한 기회에 평범한 인권변호사인 황정민이 ‘서울 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는 남편 정민이 폭탄선언을 한다.

이때부터 서울 시장 후보의 부인과 화려한 댄싱퀸즈의 리더 사이에서 남편도 모르는 그녀만의 위험천만, 다이나믹한 이중생활이 시작된다.

댄스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엄정화의 고군분투 춤 연습장면과 실제인지 그녀의 상상인지 모를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와 완벽한 퍼포먼스 장면들이 중간 중간 보여지며 영화 ‘댄싱퀸’이 코믹한 영화일 뿐만 아니라 눈과 귀가 즐거운 볼거리 가득한 영화로 탄생한다.

이 영화는 JK필름 제작했고, CJ엔터테인먼트 배급으로 내년 1월 19일 개봉한다.

특히 화제를 모은 것은 황정민의 설정이다.

황정민은 ‘댄싱 퀸’에서 가난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엉겁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 선거에 출마하게 돼버린 황정민 역을 연기해 오랜만에 코믹 연기을 선보인다.

지난 12일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코미디 ‘댄싱 퀸’ 제작 보고회에서 ‘인권변호사 황정민이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다’는 설정이 공개되자 모두들 박원순(55) 서울시장을 떠올렸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후보가 모델이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각본과 연출을 도맡은 이석훈(39) 감독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슷한 모습이 돼 재미있다”며 “사람들이 서울시장이 됐으면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하는 고민을 했지만 특별히 어떤 정치인을 모델로 하지는 않았다”고 일축했다.

실제 올해 4월 촬영에 들어간 ‘댄싱퀸’은 지난 10월 서울시장 선거보다 이전에 촬영을 마쳤다.

이 감독은 “관객이 봤을 때 이 시대에 져야 할 의무를 지키고 최선을 다하면서도 나름의 전문성을 가진 직업과 캐릭터를 생각하다 보니 변호사란 직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이런 캐릭터가 만들어졌다”면서 “공교롭게도 촬영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장이 바뀌게 돼 우리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고 오히려 흥미로워 했다.

주연배우 황정민 역시 ‘좋은 정치인은 어떤 정치인인지’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 후보라 정치에 관련된 질문이 쏟아진다. 동네 반장이나 하지 저는 솔직히 정치에 문외한이다”며 “관심을 조금 두고는 있지만 어떻게 해보겠다 이런 생각은 없다. 영화를 하면서는 정치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서울시장은 아니고 중반 이후에 후보라는 설정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실제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꼭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고 싶다”는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이날 황정민은 “사람들이 내게 ‘흥행보증수표’라고 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흥행한 작품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너는 내 운명’ 이후 가늘고 길게 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숫자로 500만명 이상을 미리 얘기한다. 그간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숫자로 딱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황정민은 코믹 휴먼 ‘완득이’(감독 이한)의 타이틀롤 유아인(25)의 노래, 호러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의 ‘여리’ 손예진(29)의 춤 등 주연배우들의 흥행을 위한 공약들을 겨냥해 “사실 영화가 잘 되면 무슨 짓을 못하겠느냐. 춤? 그보다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 벗으라면 벗겠다”며 “500만만 돼봐라. 찍을 거리 많은 것 선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엄정화는 “황정민 씨는 춤을 정말 잘 춘다. 탭댄스는 물론이고 막춤 솜씨가 대단하다”고 거들며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 황정민 씨의 막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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