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전격 퇴진 선언..."믿고 활약 지켜보겠다"

산업 / 김자혜 / 2019-04-16 15:24:35
김 회장 50주년 기념식서 자발적 퇴진의사 밝혀
그룹 김남구 부회장 중심..."각 계열사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하는 김재철 회장.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하는 김재철 회장. [사진=동원그룹]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동원그룹의 김재철 회장이 50년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김 회장은 16일 오전 경기 이천에 위치한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지고 퇴진의사를 밝혔다. 동원그룹 측은 1세대 창업주의 자진 퇴진이 매우 드문사례라는 설명이다.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김 회장은 "1969년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딘해 동원은 바다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열심히 땀을 흘리고 힘을 모은 결과 1,2,3차 산업을 아우르는 6차산업을 영위하며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이라며 "앞으로 이 다짐을 잊지말고 정도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임을 유념해야 한다. 기업 경영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받고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퇴진으로 지도체제는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중심이 돼 경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국내 최초 원양어선 실습항해사에서 최연소 선장을 시작해 수산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1969년 동원산업을 설립한 이후 1989년부터 현재까지 동원그룹 회장으로 그룹을 이끌었다.


특히 동원산업의 대표상품 동원참치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62억캔이 팔려나가며 한국 참치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양반김, 양반죽 등 식품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지난 2000년 동원 F&B를 설립해 식품종합기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동원그룹의 계열사로는 종합포장재기업 동원시스템즈와 동부익스프레스 등이 있다. 수산과 식품, 포장, 물류 등 계열사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 7조원을 기록했다.


김회장은 최근 인공지능과 사업연결 방안에 RPA경영 도입도 직접 지휘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서서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하고자 한다”며 “역량을 십분 발휘해 더욱 찬란한 동원의 새 역사를 써달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 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기존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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