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 일어나나

산업 / 여용준 / 2016-06-20 11:56:06

팬택·소니, 2년만에 ‘출격채비’
보급형·프리미엄폰 ‘승부수’
LG전자, 전략폰 연이은 부진
인력감축 등 흉흉한 소문 무성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심상치 않다.


삼성과 애플, LG전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의 연이은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팬택과 소니가 2년만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재기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팬택은 오는 22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복귀작 ‘스카이 IM-100’을 공개하고 이달 말 출시한다. 2014년 ‘베가 아이언2’ 이후 2년여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


스카이는 피처폰 시절 팬택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브랜드로 다시 한 번 옛 전성기를 찾겠다는 팬택의 각오가 엿보인다.


20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도 10여년 전 스카이 ‘IM-U100’ 광고 속 맷돌춤을 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해당 CF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박기웅이 이번 CF에도 등장해 10년여만에 맷돌춤을 선보인다.


그는 음악 소리에 잠에서 깨 자신도 모르게 10년전 맷돌춤을 추고 영상 마지막에는 스카이 로고와 함께 “I‘M BACK(내가 돌아왔다)”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스카이는 3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5인치 이상의 대화면,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에 구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소니는 팬택보다 하루 늦은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 공개 행사를 갖는다.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는 5인치 1920×108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앞서 가격이 공개된 유럽에서는 나라별로 699유로(약 92만7642원)부터 729유로(약 96만6697원)까지 가격이 책정됐다.


‘갤럭시S7’, ‘G5’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6.0 운영체제를 탑재했으며 카메라 화소수는 후면 2300만, 전면 1300만이며 배터리 용량은 2700mAh다.


당초 소니는 이 제품을 7월 중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앞당겨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불거질 정도로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자국인 일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7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를 출시하며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팬택과 소니가 호시탐탐 시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G4와 G5의 연이은 실패로 크게 위축된 상태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LG G5는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화제를 끌며 출시 초기 일일 1만5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판매가 급감해 총 300만대 판매가 힘들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5의 수율 문제로 초도 소비를 충족하지 못했던 것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 판매량을 300만대에서 2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MC사업부는 1299억원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MC사업부는 끊임없는 인력감축과 사업 축소라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달 10일 MC사업부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인력 재배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조 사장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인력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가볍고 빠른 체질로 변화를 이뤄야 한다”며 “LG전자 또는 계열사 내에 성장하는 사업분야에서 MC사업본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인력 재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추진되는 인위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600여명의 인력이 줄어든 MC사업부는 올해도 적자가 이어지면서 추가 감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력을 감축하는게 아니라 사업 전략상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이라며 “희망하지 않는 직원은 다른 부서로 절대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에 떠도는 인력 재배치 소문에 대해 본부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지난 16일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된 1000명 인력감축에 대해서도 LG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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