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스·로한·스포츠스타 '한글패션'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8-25 10:22:40

만약 '문자올림픽'이 열린다면 한글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알파벳(로마자)이나 한자의 위상도 만만치 않지만 한글의 독특함과 멋스러움은 단연 으뜸이다. 세계인들이 지금 아름다운 한글에 푹 빠져 있다.


인터넷에서는 한글 티셔츠를 입거나 한글 문신을 한 외국인들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회 막바지에 다다른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한글문신을 한 외국선수가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태권도 대표선수 사라 스티븐슨은 왼쪽 발목에 '태권도'라는 문신을 새겼다. 바로 위에는 오륜기와 'Jeju'라는 문신도 새겨져 있다.


미국프로미식축구(NFL)의 슈퍼스타 하인즈 워드는 오른쪽 팔에 한글로 '하인스 워드'라는 문신을 새겨넣었다. 한국계 어머니의 영향도 있겠지만 평소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글 문신을 하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가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내야수 프린스 필더는 왼쪽 목에 '왕자'라는 한글문신을 새겼다. 자신의 이름 프린스(Prince)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트렌드 리더라고 할 수 있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한글의 만남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새 뮤직비디오는 국내에서 예상보다 큰 화제를 모았다. SF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된 이 뮤직비디오의 화면 중에 한글 간판 '홍치우'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비록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아들의 이름을 넣은 것이었지만 전세계인들이 보게 될 영상에 한글이 등장한 것은 뿌듯한 일이었다.


스피어스는 이전부터 한글 티셔츠로 화제가 됐다. 지난 2004년에는 '신흥호남향우회'라는 한글이 프린트된 초록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할리우드 악동녀 린제이 로한은 지난 6월 패션잡지 '나일론(NYLON)'의 한국판 창간을 기념해 촬영한 화보 속에서 한글 티셔츠를 입어 화제가 됐다. 이 티셔츠에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 시구절이 프린트된 것이다. 당시 로한은 "평소 한글 의상에 관심이 많았고 입체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인다"고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글이 제2의 한류로서 세계인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국어학계도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22일에 이어 23일에도 국어 관련직 종사자 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국어와 한글의 발전을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개최되는 '국어사랑 큰 잔치'에서는 한글을 통한 세계문화의 가치있는 활용방안과
한국어의 세계화, 한글진흥정책 등을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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