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란' 캐릭터, 드라마·개그 종횡무진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5-06 09:40:24

TV, 모자란 캐릭터가 범람하고있다.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에 속출하며 완벽하지 않고 어딘가 부족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가수 솔비는 방송에서 2%부족한 모습의 캐릭터로 사랑 받으며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자란' 캐릭터는 현재 TV 전반에 등장하며 제2의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모자란 캐릭터의 대표적인 인물은 SBS 주말극 '조강지처클럽'(극본 문영남ㆍ연출 손정현)에 등장하는 '모지란'. 문영남 작가 특유의 작명처럼 김희정이 연기하는 '모지란'은 어딘지 모자르다.


유부남 안내상과 바람 나 잘나가는 남편과 딸을 버리고 이혼까지 했지만 '불륜녀'라 불리며 온갖 구박을 당하는 첩살이를 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모자란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측은지심을 자극하며 드라마에 존재감을 형성하고 있다.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ㆍ연출 이형선)에도 있다. 손창민의 형으로 등장하는 박준규다. 박준규는 극중 전업주부인 노총각으로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오로지 동생을 돌보느라 자신의 청춘을 소비한 인물이다.


드라마에서 착한 성품의 인물로 등장하는 박준규는 40대 후반으로 보기에는 세상 때가 묻지 않은 너무나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다. 더욱이 박준규가 전작을 통해 보여준 남성미 넘치는 기존 이미지에서 힘을 쏙 뺀 모습으로 시청재미를 더하고 있다.


KBS 2TV 주말극 '개그콘서트'(연출 김석현)의 '달인' 코너에도 모자란 캐릭터가 있다. 달인 김병만의 수제자로 등장하는 코미디언 노우진이다. 코너에서 노우진의 대사는 거의 없다. 웃음을 유발하는 얼굴 분장과 매회 똑같은 파란색 트레이닝 복이 그의 '모자람'을 극대화시킨다.


실제로 노우진은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모와 복장은 캐릭터를 위한 설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짜 달인 김병만이 방청객의 웃음을 유도했다면 노우진의 행동은 웃음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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