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부재' 롯데, 동남아 사업 '재시동'

산업 / 여용준 / 2018-03-09 15:21:04
신동빈 회장 부재…글로벌 M&A·신사업 투자 '비상'<br>황각규 부회장, 베트남 총리 만나 투자 방안 논의
▲ 황각규 롯데 부회장(왼쪽)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롯데>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신동빈 회장이 구속수감 되면서 동남아 사업에 비상이 걸린 롯데가 공동 대표이사인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일각에서는 동남아 사업이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으나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에 따르면 황 부회장은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와 함께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는 현재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치민시가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에는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 16개 계열회사가 진출해 있으며 1만1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는 지난해 12월 20일 인도네시아의 PT. 아르베 스티린도 및 PT ABS 인더스트리의 지분 100%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첨단소재는 회사 인수 후 약 1년 동안 가동 정상화와 추가 투자 등을 통해 현재의 생산능력을 약 7만3000t 규모로 증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4조 원 규모의 유화단지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2010년 롯데케미칼이 인수해 운영해 오고 있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KS가 소유한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에 대한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했다.

이밖에 롯데는 인도네시아에 1조2800억 원을 투자해 유통, 화학, 관광 등 12개 기업을 운영하며 8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해 왔다.

신 회장은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밤방 브로조네고 인도네시아 국가기획개발부 장관을 만나 사업 현안과 투자 증진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한·인도네시아동반자협의회 경제계 의장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같은 달 황 부회장 등 측근들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해 앤써니 살림 살림그룹 회장과 만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해외를 돌며 약속한 투자 협력방안이 속도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이재용 부회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글로벌 인수합병(M&A)과 신사업 투자가 정지된 바 있다. 반면 롯데는 황 부회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행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 관계자는 황 부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 가능성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추석 연휴를 앞두고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펄어비스, 네오위즈가 주요 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데브시스터즈는 23일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크럼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쿠키런: 킹덤에는 월드 탐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