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한국GM 원가구조 확인해야 자금지원 검토"

산업 / 유승열 / 2018-03-08 16:22:46
"사측에서 민감한 자료 공개 안해 실사 지연"
▲ 이동걸 KDB 산업은행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한국GM 실사 협의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GM의 원가구조를 확인하고 자구계획으로 회생 가능하면 뉴머니(신규자금 지원)를 검토하겠다고 조건부 구두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영등포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와 지엠 관련, 정부에서 너무 여러 군데서 얘기가 나오면 불협화음이 날 수 있고 상태 파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다. 소통이 안 됐다기보다는 서로 조율해서 발표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3차례 면담한 내용을 말했다.

이 회장은 "앵글 사장을 세 번 만나면서 그동안 한국GM이 정보 제공을 하지 않고 서로 상호신뢰가 바닥 수준이라는 지적에 유감을 표했다"며 "동시에 미래지향적으로 국내에서 우리와 협조하기 위해서는 비용구조, 원가구조에 대해 알아야 자구계획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올드머니에 대해서는 한 푼도 들어갈 수 없다"며 "올드머니는 전적으로 GM 본사의 책임이다, 부채는 대주주의 책임이라는 원칙 하에 협상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올드머니는 기존에 GM 본사가 한국GM에 대출해준 돈으로, GM이 이를 출자전환하는데 산업은행이 보유지분(17%) 만큼 참여해 달라는 요청에 정부와 산업은행은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실사에 대해서는 "과거의 잘잘못을 파헤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GM의 자구계획을 수행하면 한국GM이 생존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한국GM의 원가구조, 비용구조를 알아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사를 위한 실무협의 과정에서 (한국GM 측이) 민감한 자료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어 실무진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실사 개시가 늦어지는 배경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과 해외 매각에 대한 노조의 동의와 관련해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외국에서 인수할 기업은 없다고 본다"며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자구계획이 안 되면 누구도 회생시키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기한 내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겠다는 의사도 재차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 이행 합의서를 제출할 것을 금호타이어에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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