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내년 F1 개최 ‘안갯속’

문화·라이프 / 최양수 / 2011-12-14 15:08:54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 ‘난항’

[토요경제=최양수 기자] 내년 F1(포뮬러원)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 8일 F1 주관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에 따르면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는 전날 회의를 열고, ‘2012 포뮬러원 월드챔피언십’ 시리즈 20개 대회 일정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 6월 잠정 발표 때 2012년 4월로 잡혔던 코리아 그랑프리는 지난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10월(결선일 14일)에 16번째 라운드로 치러지게 된다.

하지만 내년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여부를 놓고 숨가쁜 막바지 물밑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긍정적 신호와 난기류가 혼재되면서 3년 연속 개최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전남도 F1 본예산, 첫 심의 거부
내년 F1 시리즈는 3월 18일 호주 맬버른시 앨버트 파크 서킷에서의 개막전(결선)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바레인, 스페인, 모나코, 캐나다, 유럽(발렌시아), 영국, 독일, 헝가리, 벨기에, 이탈리아, 싱가포르, 일본, 한국, 인도, 아부다비, 미국, 브라질 순으로 열린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는 지난 7일 F1출연금 150억 원을 포함한 712억 원 규모의 전남도 투자정책국 소관 2012년도 세입·세출예산안에 대한 상임위 심의를 전면 거부했다.

내년도 F1예산은 조직위 출연금 150억 원, F1 경주장 사무관리비 15억9600만원, F1 추진 전략수립비 7000만원, F1경주장 사후활용 보조금 5000만원 등이다.

도의회는 심의에 앞서 F1조직위에 박준영 전남지사와 버니 에클레스턴 FOM(포뮬러원매니지먼트) 회장간의 영국 협상 내용과 올해 F1 최종 결산내역, 정부지원금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과 확보 여부 등 모두 3가지 자료를 요구했으나, 모두 제출되지 않자 보이콧 카드를 꺼냈다.

상임위 심의가 중단됨에 따라 도의회는 지난 9일로 예정됐던 예산결산위원회 일정을 늦추는 등 협의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개최권료 LC 무산될 경우 개최 사실상 불가능
“현재로선 온통 안갯속이다”는 것이 F1조직위의 솔직한 입장이다.

가변성이 워낙 높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F1조직위와 모터스포츠업계의 공통된 의견은 “모든 것이 ‘F1 최고 실력자’인 버니 에클레스턴 회장의 손에 달렸다”는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FOM(포뮬러원매니지먼트)과의 재협상과 국비 확보 등을 이유로 수차례 미뤄왔던 2012년 대회 개최권료 신용장(LC) 개설 시한을 내년 2월로 사실상 못 박았다.

조직위는 신용장 개설 대신 현금지급 방안 등을 대안으로 모색했으나, FOM의 버니 회장이 신용장 개설을 중시하는데다 FOM 역시 금융기관을 통해 지급 보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용장 개설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조직위는 FOM과의 국제협약에 따라 내년 대회를 위해 할증료 10%를 포함, 개최권료 505억원(미화 4370만 달러)과 TV중계권료 160억원(1390만 달러) 등 총 665억원을 지급토록 돼 있다.

여기에 코리아 그랑프리 프로모터인 카보(KAVO)가 국가에 내는 하는 부가세(원천세) 61억원(개최권료 47억원, TV중계권료 14억원)까지 포함하면 내년 대회 기본비용은 700억 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이 중 다행히 TV중계권료는 전액 면제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개최권료와 원천세, 국·도비 지원금 등은 여전히 미확정 상태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준비 등을 위해 내년 2월까지는 LC개설이 불가피하고 5월 1차 추경 때까지는 도 자체 예산과 이월금을 합쳐 105억원의 최소 비용이 필요하다”며 “국·도비와 개최권료 LC가 무산될 경우 대회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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