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 회장, 잇따른 구설수 왜?

산업 / 김사선 / 2018-07-18 14:47:33
임원 인사 편파 논란ㆍ하반기 부점장 회의 불참 뒷말 무성 곤혹
<사진=연합, DGB금융지주>

[토요경제=김사선 기자]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단행한 임원인사가 편파적이라는 논란에 이어 대구은행 하반기 부‧점장 회의 불참이 구설수에 오르는 등 은행 안팎에 뒷말이 무성하다.


18일 금융권과 대구은행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지난 13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박명흠 행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임원과 부`점장 3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하반기 전국 부‧점장 회의’를 개최했다.


부‧점장 회의는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상반기 추진실적 리뷰 및 하반기 영업전략을 발표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대다수 금융지주 회장들이 격려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취임한 김태오 회장에게는 대구은행 대부분의 지점장들이 모이는 하반기 전국 부점장 회의는 첫 선을 보이는 좋은 기회였다. 김 회장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김 회장은 행사가 열리는 경주를 방문했지만 경주시장만 만나고 회의에는 불참한 대신 황병욱 부행장에게 인사말을 대독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황병욱 부행장이 대독한 인사말은 격려보다는 은행 임직원들을 강하게 질책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 회장은 3년전 전략부재에 따른 경남은행 인수 포기, 학연ㆍ지연에 얽힌 인사, 채용비리와 비자금 등 대구은행의 고질적 병폐 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안이하고 우물안 개구리식 사고에서 탈피하고, 그동안의 병폐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은행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회의 불참과 임직원 질책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절치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주까지 방문한 김 회장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점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은행 비리에 대해 반성을 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잘해보자는 격려나 지원의 얘기는 전혀 없고 잘 못하고 있다는 점만 꾸짖는다면 조직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 관계자는 “은행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참석할 계획이 없었다”면서 “질타가 아니라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잘해보자는 의미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 회장은 지난 4일 임원 인사를 둘러싸고 특정출신 인사를 배제한 것과 관련 인적쇄신을 빙자한 희생양 만들기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태오 회장은 취임 후 한 달 만에 진행한 인사를 통해 지난 4일 사표를 낸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 임원 17명 중 11명을 퇴임시키는 등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고강도 인적쇄신에 퇴진한 일부 임원이 ‘특정출신’을 배제한 인사라며 반발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6월 일괄 제출한 사직서가 강요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김 회장에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퇴진 임원들은 이번 인사가 인적쇄신이 아니라 박인규 전 회장이 중용한 특정학교(대구상고,영남대) 출신 인사 대거정리에 초점을 맞춘 보복성 인사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김 회장에게 '원직 복귀', '잔여 임기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특정출신 인사를 배제했다는 이야기는 말도 안된다. 차별하지 않고 공정하게 평가해 내린 인사”라면서 “지역에서 김태오 회장이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단행한 인적 쇄신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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