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저금리변화로 인한 딜레마...“자본관리 빨간불”

산업 / 문혜원 / 2019-04-07 14:59:30
국채투자증가 쏠림현상에 보험 재무건전성 악화 원인
보험硏, “증권대여업무활용·KICS 도입 연착륙”고민해야
[자료 = 보험연구원]
[자료 = 보험연구원]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국채투자 증가 쏠림현상이 이어지면서 금리를 하락시키는 ‘금리의 정(+)피드백’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보험회사의 자본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보험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국내 보험회사는 국채투자 증가로 인한 금융환경에서 금리 딜레마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보험사의 재무건정성의 악화, 채권수요가 높아져 자본관리가 힘겨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만기 10년 국채금리 변화는 2008년 말 현재 4.22%였으나 올해 3월 29일 1.83%로 급락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보험회사의 국채투자를 증가시킨다. 이에 국채 금리도 하락시키는 관계가 나타난다. 이를 ‘금리의 정(+)피드백’이라 일컫는다.


임준환·문혜정 보험연구원이 공개한 ‘보험회사의 금리 딜레마와 시사점’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이러한 ‘금리의 정(+)피드백’현상이 보험회사의 국채보유 규모간의 관계에 영향일 미친다고 분석했다.


[표 = 보험연구원]
[표 = 보험연구원]

보험회사의 국채보유규모는 2008년 말 80조원에서 2018년 3/4분기 말 253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기서 국내총생산 규모에 비하면 7.3%에서 14%로 높아졌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회사가 금리 딜레마에 처해진 배경으로 보험권의 자생적인 성장과 별개로 지급여력제도의 강화로 국채시장에서 보험사의 채권투자 비중이 다른 기관투자가가에 비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지급여력제도가 강화되면서 자산 부채 듀레이션 갭(금리위험)확대될 것에 비해 보험회사는 장기국채 매입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향후 국재보유 현상이 가속화될 경우 ‘신지급여력제도(K-ICS)도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보험회사의 국채투자증가가 국채금리 하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지급여력제도’연착방안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현재 보험회사가 금리기조에 따른 딜레마에 벗어나기 위한 대응으로 파생상품, 해외투자 또는 대체투자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금리 딜레마에 벗어나려면 보험사 ‘증권대여업무’ 활용하면 차선책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증권대여란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가 일정 대여 수수료를 받고 해당채권을 일정기간 동안 원하는 차입자에게 채권을 빌려주는 대신에 현금을 담보물로 수취하는 거래를 말한다. 보험회사는 이러한 현금담보물로 만기가 긴 장기 채권을 매입해 자산듀레이션을 확대할 수 있다.


임준환 보험연구원은 “자산운용 과정에서 보험사가 증권대여업무(Securities Lending) 방식을 활용해 자산듀레이션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또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으로 요구자본 산출 방식이 보험부채 실제 현금흐름의 만기확대, 시장금리에 기반을 둔 할인율 적용, 금리충격 시나리오 방식 도입 등이 강화된다. 이는 보험회사의 재무건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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