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미국 스마트 폰 시장, 성장세 둔화 속 온라인 판매 ↑ 

산업 / 정동진 / 2018-09-11 15:15:40
2018년 2분기 미국 가격대 별 온라인/오프라인 스마트폰 판매 / 자료=카운터포인트 리서치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최근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샤오미의 포코F1은 출고가와 판매 방식이 독특하다. 온라인에서 홍보한 이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한정 판매를 진행, 양산형 제품도 한정판인 것처럼 착각시켜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이를 두고 스마트 폰 업계 일각에서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도소매 상점 판매만큼 온라인 판매도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스마트폰 판매 채널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미국 스마트폰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전분기 12%에서 13%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온라인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9% 하락했으며, 2018년 상반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모토 G6와 Z3과 같은 프라임 전용 스마트폰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의 23%를 차지하며 기존 통신사 중심의 판매 구조를 벗어난 방식으로 선두에 올랐다.


2분기 이후 진행된 프라임 데이 이벤트도 성공을 거두었으며,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통해 삼성의 갤럭시 노트8, 화웨이의 메이트 10프로와 같은 자급제 스마트폰들도 매출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켜본 통신사들도 온라인 전용 가격제를 선보이면서 온라인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마존의 강세는 미국의 대표 소매점인 베스트바이, 월마트와 비교하면 확인할 수 있다. 대규모의 단말기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아마존의 온라인 스마트폰 매출액은 베스트바이와 월마트를 합친 것보다 큰 수준이다.


월마트는 저가의 자급제 및 선불 스마트폰을 주로 취급하고,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아마존과 비슷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프리미엄 부문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물량 면에서는 아마존에 미치지 못한다.


한편, 온라인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애플은 온라인 판매 점유율 8%로, 베스트바이(9%)에 이어 4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애플의 소비자들이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발표를 기다리며 새 스마트폰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8년 2분기 미국 온라인 채널 매출 현황 / 자료=카운터포인트 리서치

가격대별로 볼 때 중가 및 중고가 부문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가의 자급제 모델들이 온라인으로 판매되었는데, 대표적인 제품으로 프라임 데이에 300달러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 LG V35 ThinQ를 꼽을 수 있다. 통신사 및 요금제의 제약이 없이 품질 좋은 자급제 모델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온라인이 매력적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저가 부문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데 100달러 이하 가격대 부문의 스마트폰은 주로 전국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과 선불 매장에서 판매됐다.


한편, 프리미엄 부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판매 비중이 비슷한 가운데, 이 부문에서는 애플스토어를 통한 아이폰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삼성이 이었다.


비록 온라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지만, 아직은 온라인 판매의 전체적인 비중이 크지 않아 특정 시기나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오프라인 매장이 스마트폰 판매의 가장 중요한 채널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제품의 ASP(평균판매단가, average selling price)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현재 고가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직접 만져보고 테스트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미국 시장에서 선불폰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큰데, 선불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신용에 문제가 있어 온라인 구매가 제한될 수 있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구매 시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교환하도록 권유하는 리퍼비시 시장도 미국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프 필드핵(Jeff Fieldhack)연구원은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판매량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전용 가격, 또는 아마존의 유료 회원대상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와 같은 이벤트가 실용성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직 중국이나 인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하는 소비 트렌드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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