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박지원 반발…'민주당 위기'

산업 / 토요경제 / 2011-12-12 11:17:57

민주당 통합반대파들은 12일 시민통합당 등과의 통합을 의결한 전당대회의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내기로 했다.

민주당 박찬선 서초 갑 지역위원장은 "5400여명의 전국 대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현 지도부가 사퇴하는 전당대회를 요구했지만 최고위원 몇명이 야합해 (그 의견을 무시하고 통합을) 밀어부쳤다"며 "오늘 오후에 서울중앙법원에 전당대회 무효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정족수가 부족한 것을 억지로 통과시켜 통합을 의결했다"며 "변호사 출신 지역위원장들을 만나 이에 대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족수가 부족함에도 어제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통과시킨 것은 자유당 시절 사사오입보다 못된 짓"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원외지역위원장들은 지난달 28일 ▲현 지도부 사퇴 ▲신임 지도부 선출 ▲새로 구성되는 통합추진 수임기구에 통합에 대한 전권위임의 건의 상정을 요구하는 전대소집 요구서를 당에 제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날 열린 전대에서 현 지도부 사퇴 등 요구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통합(합당) 추진 경과보고 및 결의의 건'과 '통합(합당) 수임기구 지정의 건'을 의결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이 같은 전당대회에서의 의결정족수 논란과 관련, "옥외에서 발급된 대의원증을 가지고 다 입장했다고 하는 것은 해석상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갖고 "당헌·당규상 대의원증은 하루 전에 발급하게 돼있지만 그들이 전부 입장했다고 볼 수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대법원 판례에도 표결의 경우 결과를 가지고 정족수를 따진다"며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날치기 했을 때 민주당은 입장했지만 재석버튼을 누르지 않고 표결을 하지 않았다. 여당이 재적이라고 주장하자 헌법재판소는 표결 결과로 정족수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 전국위원회가 절차를 밟지 않다가 당원 한 사람에 의해 무효화 됐다"면서도 "분명히 말해 결과에 따르고 법적인 소송을 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대에서의 투표 거부를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진 원외지역위원장들과 관련, "저와 관계도 있지만 저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며 "그들의 언행을 제가 마치 지휘·감독한 것으로 해석하면 오해"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전대에는 전체 대의원 1만562명 중 55% 가량인 5820명이 입장했지만 실제 투표에는 대의원 수의 48% 가량인 5067명이 참여해 의결정족수가 채워졌는지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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