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 청렴공정한 기업문화 ‘말로만’...리더십 부재 도마

산업 / 김사선 / 2018-07-17 15:34:47
태안화력발전소 직원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

[토요경제=김사선 기자]한국서부발전 직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초 취임한 김병숙 사장<사진>이 강조한 윤리경영이 공염불에 그치면서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8일 취임식에서 "얼마전 대통령께서 공직사회에 '혁신주체가 되지 못하면 혁신의 대상이 된다'고 한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편법과 특권, 반칙을 저지르는 부정비리 척결 등 청산해야 할 적폐가 없는지 살펴보고 청렴·공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서부발전 직원이 뇌물수수에 연루돼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모럴해저드와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태안화력발전소 직원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태안화력발전소 직원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13일 사무실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금품수수 의혹을 받은 직원의 휴대전화와 공사 내역 서류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한 증거들을 토대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 관계자는 토요경제와의 통화에서 “자세한 사항을 알수 없다. 경찰이 조사중인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통제시스템과 직원윤리경영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한국서부발전 임직원의 비리는 이번 만이 아니다.


올해 초 한국서부발전 부사장급 임원 A씨는 연료전지발전소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서부발전이 진행하던 경북 김천 연료전지발전소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4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발전은 정하황 전 사장 인사 비리 문제로도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9월 감사원은 한국서부발전 정하황 사장 채용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가 면접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자 3배수를 추리고 이 가운데 사장을 뽑게 돼 있었지만 당초 심사에서 4순위였던 정 전 사장이 후보에 포함됐다.


감사원은 임원추천위원회 실무 담당자인 서부발전 소속 A 처장이 면접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봤다. 또,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B 과장이 A 처장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두 사람을 구속하고 사장 채용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업부 C 국장도 추가로 구속했다.


또 다시 임직원 비리가 드러나면 서부발전 브랜드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채용 비리가 드러나면서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A등급에서 C등급으로 추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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