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잊을만하면 또..."남양유업, 외손녀 마약 의혹 파문 확산에 갑질 재조명 곤혹

산업 / 김자혜 / 2019-04-04 15:00:25
경찰,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 과거 마약무혐의 처분 내사 착수
갑질·이물질 논란 각종 구설수 끊이지 않아...기업 이미지 회복 '깜깜'
▲남양유업 홍두영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 [사진=SNS 캡처]
▲남양유업 홍두영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 [사진=SNS 캡처]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과거 갑질논란으로 이미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양유업이 오너일가의 마약연루 의혹이 연일 거론되면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무혐의 봐주기식 수사 논란 파문이 확산되면서 과거 남양유업이 저지른 막무가내 갑질 논란이 또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이 황하나씨는 회사와 무관하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마약투여 의혹이 연일 보도되면서 네티즌사이에서 남양유업제품의 불매 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은 과거 영업사원의 밀어내기식 강매 등으로 불매운동까지 내몰렸지만 이후에도 임신여직원 해고, 알바생 갑질, 분유이물질 논란 등 잡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달 창업주일가 문제까지 불거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남양유업의 이미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1일 일요시사가 보도에 인용한 판결문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홍두영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는 과거 필로폰을 공급하고 투약한 사실이 확인했다. 이 매체는 황 씨가 대마관련 기소유예 처분도 받은 바 있으나 수사기관은 황 씨를 단 한차례도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파악했다. 즉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이다.


해당 기사가 보도된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일 황 씨의 마약투약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지방경찰청 또한 과거 수사과정 중 문제여부를 확인키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에서 필로폰 0.5g을 지인과 투약함 혐의를 받았다. 마약 공급책 계좌에 송금한 사실도 알려졌으나 2017년 결국 황 씨는 검찰에 불기소 의견 송치됐다.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마약사범은 투약자보다 공급자의 처벌수위가 높으나, 황씨에 대한 적절한 처분은 이루어지지 않은 셈이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 측은 직접적 연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측의 해명에도 남양유업은 과거 다양한 논란에 휩싸인바 있어, 이번 논란이 쉽게 불식되긴 어렵다는 견해도 나온다.


지난 2013년 1월 남양유업은 일면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남양유업 본사에서 각 대리점에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저수요 상품을 강매한다는 것이다. 사측은 이를 부정했으나 같은 해 5월 영업사원의 폭언 녹취록이 공개돼 여론의 공분을 샀다.


이어 남양유업은 대국민사과를 가졌으나, 이후 공정위의 현장조사로 대리점주 주장이 사실로 밝혀져 불매운동까지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남양유업 대리점이 아르바이트생에 갑질을 하거나, 본사 여직원의 육아휴직 후 복직 중 불합리한 과정이 알려졌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남양유업의 분유에서 이물질이 여러 차례 나온다는 소비자의 의견에 공장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바 있다.


그러나 최근 오너일가인 황씨 사건이 대두되며 기업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2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5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