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일자리 43% 빼앗는다

산업 / 정동진 / 2018-05-15 16:48:11
▲ 자동화 위험이 높은 직업과 낮은 직업 상위 20개 / LG경제연구원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국내 전체 일자리 43%가 대체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위험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 확률 0.7 이상 1136만 명(43%), 0.3에서 0.7 미만 중위험군은 전체 취업자 1036만 명(39%), 0.3 미만 저위험군은 486만 명(18%)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기준 전체 취업자 약 2660만 명 중 1136만 명이 실직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특히 관세사, 회계사와 세무사 등 전문직도 업무 내용에 따라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지적됐다.

김건우 선임 연구원은 영국 경제학자 프레이&오스본 교수가 개발한 '인공지능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를 한국에 적용, 국내 노동시장 영향을 분석했다.

인공 지능 발전에 따른 자동화 위험도는 직업마다 차이를 보였다.

사무 종사자, 판매 종사자, 기계 조작-조립 종사자 등 3대 직군은 고위험군 일자리로 나타났고, 전문가와 관련 관리자는 저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화이트 칼라를 상징했던 사무직이 자동화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농림어업 숙련자나 전문가 관련 관리자 등의 직업은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고위험군 취업자 1136만 명의 63%가 도소매업, 제조업, 숙박음식업 등에 집중됐다. 이는 판매 종사자 비중이 전체 산업 평균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교육과 소득 수준으로 구분하면 고졸~대졸에 3대 고위험 직업의 비중이 45% 이상, 월평균 소득 수준이 100만~200만 원, 200만~300만 원 취업자의 고위험군 비중이 각각 47%로 가장 높았다.

분석 결과만 본다면 중산층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60%가 소득 100만~300만 원 구간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개인은 인공지능을 업무에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직업 능력을 개발하고, 기업은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 구조 구축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일자리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재교육, 전직 지원, 고용 보험 등 사회안전망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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