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주춤'…2분기부터 '활짝'

산업 / 여용준 / 2018-03-07 13:38:55
아이폰X 2분기 갤럭시S9 출시 영향…디스플레이 회복, 16조 원대 전망
▲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2분기부터 사상 최고 영업실적을 경신하고 있지만 올 들어서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아이폰X의 판매 부진으로 인한 OLED 디스플레이의 하락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7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이 15조 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5조9874억 원, 영업이익 15조1469억 원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액 60조6000억 원, 영업이익 14조52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영업이익은 58.5% 늘어난 수준이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이 8.2%, 영업이익은 3.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등을 고려하면 아이폰X 판매 부진에 따른 삼성디스플레이 가동률 하락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익성은 떨어질 것이지만, 메모리 업황과 D램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1분기 매출액 60조6600억 원, 영업이익 14조55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투 연구원은 “IT와 모바일 부문은 영업실적이 좋아지고 반도체는 유지, 디스플레이와 소비자가전 영업실적은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반영하더라도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61조4000억 원, 영업이익 14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갤럭시S9의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데다 TV 등 생활가전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최고 영업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5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16.5% 늘어난 16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D램 가격상승과 낸드의 수요 개선, 갤럭시S9의 판매 호조 등이 예상된다”며 “OLED 부문은 2분기 말부터 뚜렷하게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도연 신한금투 연구원은 “2분기에는 D램 등 반도체 가격 상승과 갤럭시S9 출하 증가, TV 등 가전 성수기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에는 OLED가 고객사 물량 회복으로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진은 2분기까지 제한될 것”이라며 “6월부터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패널 생산에 따라 플렉서블 OLED 패널 라인 가동률은 9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6일 중국 광저우에서 갤럭시S9와 S9+ 발표회를 갖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현지 기업들에 밀려 점유율 2% 이하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중국 소비자와 지역 경제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술 혁신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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