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개공, ‘수십억 혈세 낭비’

산업 / 토요경제 / 2011-11-28 14:23:01
송도 분양사업 중단 결정…반환금 등 수십억 손실 예상

재정난으로 허덕이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인천도개공)가 정신 못차려 수십업원의 혈세를 낭비하게 됐다.
인천도개공은 최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5단지 웰카운티 아파트 분양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도개공은 전용 84㎡ 354가구, 96㎡ 560가구, 112㎡ 146가구, 134㎡ 3가구, 외국인 임대 95㎡ 60가구, 99㎡ 59가구 등 1182가구를 공급했다.
공급결과 1182가구 중 63가구만 청약(청약률 6%)했고, 본계약은 총 16가구(계약률 1.5%)에 끝났다.
이에 따라 인천도개공은 이날 전면 분양중단을 발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서 첫 분양중단 사례가 됐다.
3년전만 해도 분양 불패신화를 기록했던 송도가 이번 인천도개공의 사업 중단 발표로 송도 최초 분양 중단이라는 오명을 입게 됐다.
인천도개공은 이번 분양 중단으로 인한 계약 반환금(위약금 포함)과 분양대행 수수료, 설계 용역비 및 앞으로의 설계변경 비용 등 수십억원을 손실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을 마친 16세대는 계약금의 2배를 위약금으로 총 19억원을 돌려받게 되며, 인천 도개공 직원은 부인의 명의로 이 아파트를 계약해 총 8000만원의 위약금을 돌려받게 된다.
분양률 저조는 이미 예견됐다.
지난 2009년부터 불어닥친 금융위기가 부동산 시장 악화로 이어져 지난해 송도에서 공급했던 공동주택 분양율이 현재까지 60~70%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올해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은 분양일정을 연기하는 등 공급시기를 놓고 고민 중에 있다.
이같이 수요자들의 관심은 멀기만 한데 인천도개공은 수요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 분양률이 높을 것이란 기대감 속에 공급에 나서 송도 최초 분양 중단이라는 오명과 함께 수십억원의 혈세만 낭비하게 됐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먼저 이번 분양실패로 인천시민에게 큰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주부모니터링, 프로슈머 등을 운영하고 분양마케팅 조직을 재정비해 추후 아파트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도개공은 송도 지역에 삼성바이오단지와 롯데 등의 대규모 투자가 속속 발표되고 내년도 부동산 정책기조의 변화 등을 감안해 내년 이후 침체된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설계, 시공사와 함께 TF팀을 꾸려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인천도개공의 부채비율(2010.12.31기준) 5조6352억원으로 자본(1조9416억원) 대비 29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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