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브랜드, 오프라인 접고 온라인 공략

산업 / 이경화 / 2018-05-10 18:10:28
온라인 비중 높이고 전용 브랜드로 차별화 경쟁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패션업계가 온라인 브랜드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전통 패션업체들은 온라인 전용 제품의 비중을 점차 높이는가 하면 오프라인 매장을 아예 접고 유통 채널을 온라인으로 한정하는 등 정체된 성장세에 물꼬를 트기 위한 묘책을 고안하고 있다.

6일 패션업체 아비스타는 온라인 기반 패션 비즈니스로 방향 키를 바꾼다. 아비스타는 산하 브랜드인 카이아크만의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앞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 등을 이유로 여성복 탱커스와 BNX의 오프라인 매장을 없애고 온라인과 홈쇼핑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패션은 다른 상품군에 비해 소비자들이 직접 보거나 착용해본 후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 오프라인 매장이 강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백화점은 브랜드에 고급이미지를 더할 수 있어 패션업체들이 입점을 위해 사활을 거는 성지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사정은 달라졌다. 불황이 지속되고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급락하고 있는 데 반해 온라인 쇼핑 비중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온라인 쇼핑 비중은 2015년 14.6%에서 2016년 17%, 2017년 19.2%로 높아졌고 올해는 20%대로 전망된다. 거래금액만 100조 원을 웃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이미 패션기업들은 온라인 사업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LF는 2016년 질바이질스튜어트와 일꼬르소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LF 관계자는 “새로운 유통 구조의 등장으로 중심 소비자층이 변화했다”며 “유통 채널과 콘셉트의 특성에 맞게 각각의 브랜드들을 육성하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일부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와 제품 생산비용이 절감돼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했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9월 빈폴키즈의 오프라인 매장을 접고 온라인으로 유통을 한정했다. 세정과미래는 지난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브랜드 ㅋㅋㅋ (크크크)를 론칭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도 레그나엑스를 미국 아마존에서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빈폴레이디스·구호 등 삼성물산 산하 브랜드는 평균 20%가량의 제품을 온라인에서만 판매한다. 한섬도 크리스마스처럼 선물 수요가 많은 특정 시즌에 브랜드별로 잡화 액세서리 상품을 온라인 전용으로 내놓는다. 온라인 구매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온라인 전용 제품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2030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까지 충족시키는 차원에서 업체마다 온라인 전용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신뢰도 있는 브랜드 상품이 빠른 트렌드에 부합하고 오프라인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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