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연구소 "동남권 자동차 부품산업 성장경로 불투명"

산업 / 유승열 / 2018-03-05 13:33:10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부진의 늪에 빠진 동남권 자동차부품업계의 업황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전망됐다.

5일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의 '동남권 자동차 부품산업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동남권 자동차부품산업은 2016년 이후 생산과 수출 활력이 크게 둔화하기 시작했다.

2013~2015년 연평균 5% 안팎의 생산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도 2013~2015년 중 연간 80억 달러를 나타냈으나 2016년 70억5000만 달러, 2017년 68억 달러로 감소하고 있다.

동남권 자동차 부품산업은 완성차 업체에 대한 납품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현대·기아·한국지엠·쌍용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영업실적 부진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5년 약 900만 대에 달했으나 2017년 813만 대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내수, 수출, 해외생산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생산이 13.1% 감소하면서 가장 부진했는데, 이는 최대수요국인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

수출과 해외생산 합산 기준으로 미국시장 판매량은 14.4% 감소한 147만 대, 중국시장은 35.4% 줄어든 119만 대에 그쳤다.

올해에도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 중견기업의 부실문제가 부각되고 연간 26만 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 결정이 발표되는 등 부정적 사태가 잇따른 가운데 완성차의 판매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또 자동차 부품업계의 중장기 성장경로도 불투명한 것으로 내다봤다. 2020~2025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는 연평균 1~2%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3.5% 수준 성장을 이어나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2025년 이후에는 차량공유, 차량호출 등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발전으로 급격한 자동차 판매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동남권 부품업체들이 차세대형 기술경쟁력 확보, 신규판로 개척, 해외 현지투자 확대 등으로 새로운 밸류체인을 조성하고 자동차산업의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동남권 자동차 부품업체 중 국내 완성차 업체 1개와만 거래하는 기업 비중이 63%에 달하고 있어 지나친 편중구조에서 빠르게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2020~2025년 중 중국과 선진국 자동차 시장은 성장세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인도 등 인도아대륙은 연평균 8%, ASEAN 지역은 4% 수준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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