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너마저…연이은 먹거리 가격 인상

산업 / 이경화 / 2018-03-05 13:08:29
가격 인상 릴레이 본격화…인건비·원재료 값 등 소비자 전가
▲ 편의점업계가 상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최저임금, 제품원가, 임대료 등의 상승이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양상이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이 도미노식으로 확산하면서 생활물가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GS25에 이어 세븐일레븐과 CU 등 서민 생활과 밀착돼 있는 편의점업계가 이달 들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며 인상 릴레이를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최저임금이 인상된 데다 원재료 값 상승, 치솟는 임대료 탓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자체브랜드(PB) 등 100여 개 품목 값을 올린 GS25에 이어 세븐일레븐과 CU도 수십 종의 제품 판매가를 한꺼번에 인상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카콜라와 CJ제일제당 푸드류 등 30여 종 이외에도 협력업체가 만드는 햄버거, 도시락, 샌드위치 등 단독판매 푸드류 19종을 포함해 49종의 가격을 100~200원가량 인상했다”고 밝혔다.

경쟁업체인 CU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햇반, 비비고 만두, 삼호어묵 등 CJ제일제당 제품과 코카콜라의 제품 가격을 조정했으며 마른안주류 등의 값도 인상했다.

CU 관계자는 “이달부터 마른안주 중 대표제품인 숏다리 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올렸고 다른 안주류 가격도 인상했다”면서도 “PB상품이나 생필품의 경우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GS25는 최근 100개 넘는 상품 판매가를 인상하며 편의점 가격 인상의 불씨를 지폈다. 앞서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힌 CJ제일제당과 코카콜라 제품을 비롯해 PB상품인 유어스 상품군이 대다수다.

GS25 협력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판매가 인상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컵, 옷핀, 미용집게, 헤어롤, 면봉 등 종류도 다양하다.

식품류도 대거 인상됐다. 햇반, 스팸, 비비고만두를 비롯해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핫바 등이다. 이미 지난해 말 도시락을 비롯한 김밥 등 일부 프레시푸드 제품 가격을 최대 300원 인상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제조회사의 납품단가 상승 등에 따라 가격 인상을 반영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최저임금과 원가 상승 영향에서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PB가 아닌 다음에야 제조업체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편의점뿐 아니라 마트 등에서도 자연스레 가격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가격 인상은 식품업체와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등으로도 번져가고 있다. 이달 들어 버거킹은 주력 제품인 와퍼를 비롯해 버거, 사이드메뉴 12종 가격을 100원씩 올렸고 앞서 맥도날드도 27종 제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롯데리아, KFC, 맘스터치 등도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밖에 커피빈, 아티제 등 커피전문점들과 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큰맘할매순대국, 홍콩반점, 역전우동 등 외식업체들도 올 들어 가격을 잇달아 올렸다. 외식업계 인상률은 2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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