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3년 적자'…올해는 끊어내나

산업 / 여용준 / 2018-03-05 12:42:45
V30S·X4 등 신작 속속 공개…"스마트폰 본질 집중"<br>4월 중 G7 합류 예상…2분기 이후 영업실적 관건
▲ LG V30S씽큐. <사진=LG전자>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3년간 적자를 이어온 가운데 사업본부장을 교체하고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올해 흑자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상반기 프리미엄폰 V30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V30S씽큐와 20만 원대 중저가 모델인 X4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28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V30S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프리미엄폰 V30에 인공지능(AI)이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다. LG전자는 듀얼 카메라, 저왜곡 광각, 글래스 소재의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 등에 AI를 더해 더욱 편리하고 똑똑하게 업그레이드한 ‘비전 AI’ 기능을 강화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빅스비 ‘비전’과 유사한 ‘Q렌즈’도 선보였다. ‘Q렌즈’는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의 관련 정보와 쇼핑 안내, QR코드 분석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또 ‘음성 AI’는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LG만의 편의 기능을 음성으로 명령하면 실행해주는 음성 명령어를 23개에서 32개로 늘렸다.

V30S는 오는 8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한 뒤 9일 정식 출시된다. 출고가는 V30S(128GB)가 대당 104만8300원, V30S+(256GB)는 109만7800원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일 20만 원대 중저가폰인 X4를 출시했다. 온·오프라인 결제서비스인 ‘LG페이’를 적용했으며 후면 지문인식 버튼인 ‘핑거터치’를 적용해 카메라 등 조작이 편리하다. 또 이어폰을 꽂으면 HD DMB 시청도 할 수 있다.

이밖에 LG전자는 지난 1일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중저가폰인 2018년형 K8과 K10도 공개했다.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아웃포커싱과 저조도 촬영 등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실속형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MC사업본부의 수장이 교체된 후 내놓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LG전자는 MC사업본부장을 조준호 사장에서 황정환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이후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스마트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전략 수정에 돌입했다.

황 부사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ABCD(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라는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혁신에 집중하느라 가격 인상을 막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사용자가 더 많이 사용하는 본질에 집중하고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라인업을 정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황 부사장은 또 “MC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흑자로의 ‘턴 어라운드’, 새 판을 짜라는 부탁이나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일단 사업의 근본 체질을 지속적인 흑자가 가능하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영업실적 개선은 올해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V30S와 X4의 영업실적이 3월부터 반영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프리미엄폰 새모델이 아닌 만큼 대중적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V30S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갖췄으나 V30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라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S9과 같은 날 출시된다는 점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X4의 경우는 저가 모델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는 점 때문에 판매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MWC에서 비공개 부스를 통해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G7네오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G7네오는 19.5대 9 비율의 6인치 풀스크린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아이폰X의 노치디자인을 적용했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조리갯값 F1.6과 F1.9의 1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G7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G7이 늦어도 4월 중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황 부사장의 본격적인 '성적표'는 2분기 이후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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