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증시의 조정이 깊어짐에 따라 상장사들이 너도나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올 초부터 지난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자사주 취득 및 처분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사주 취득회사 수는 90개사로 전년 동기 56개사에 비해 60.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사주취득사가 급증한 것은 증시가 큰 폭의 조정으로 인해 상장사들이 주가 관리에 애를 먹으면서 주가안정 차원에서 자사주 취득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사주 취득금액은 2조7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조9360억 원 대비 44.6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1조6400억 원), 포스코(9780억 원) 등 대규모 자사주 취득 건이 있었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대기업들이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현금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입 계획이 없다”고 말해 올해 안으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올해 자사주 처분회사수와 처분금액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올 초부터 29일 현재까지 자사주 처분회사 수는 34개사로 전년 동기 66개사 대비 48.5% 감소했고, 처분금액도 31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9737억 원 대비 67.7%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처분 목적으로는 임직원 성과급 지급, 주식유동성 개선 등으로 조사됐다.
◇ 현대중공업, 8300억 원 자사주 취득
올 들어 현대중공업이 자사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8323억 원(228만주)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여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삼성물산 1305억 원, 케이티프리텔 1220억 원, 하나금융지주 1000억 원, 삼성엔지니어링 975억 원, 삼성중공업 836억 원 등의 순이었다.
자사주 처분 규모는 동서산업이 470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KTB투자증권 400억 원, HMC투자증권 344억 원, 엔씨소프트 288억 원, 일양약품 199억 원, STX 159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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