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세계 車신기술 각축전

산업 / 송현섭 / 2006-10-20 00:00:00
IT이어 국제적 시험무대 부상

국내시장이 전세계 자동차 신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산업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국내시장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이 잇따라 지능형 첨단기기를 장착한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정보기술(IT)에 이어 국제적인 시험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IT산업 발전으로 인한 각종 첨단장비들로 차별화되고 있는 자동차 신기술개발 트렌드와 맞물려 이미 한국이 세계자동차시장의 바로미터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닛산은 뉴 인피니티 G35세단을 출시, 운전자가 좌석의 위치를 조절하면 스티어링휠과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지능형 포지셔닝 시스템을 국내에 선보였다.

또한 후진시 차량의 진행방향을 알려주는 차세대 후방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편의장비와 안전시스템을 장착, 국내시장에서의 반응을 토대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볼보 역시 유럽을 제외한 지역으로는 최초로 국내에 S80모델을 선보이며 충돌완화시스템(CMS)을 소개했는데 이는 앞차와의 거리가 급속히 줄면 경고와 함께 비상모드로 전환된다.

또 앞차와 이격거리가 급히 줄면서 충돌위험이 인지되면 경고음이 나오고 대시보드에 설치된 적색등이 켜지고 브레이크도 비상모드로 전환, 최단거리로 제동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회사 관계자는 “1차로 수입, 시판한 볼보 올 뉴 S80에는 국내의 금지규정으로 CMS가 제거됐으나 금지규정 완화로 인해 내년초 2차 수입분부터 CMS를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GM은 시판중인 캐딜락 BLS에 우천주행시 후진기어를 넣으면 후면유리 와이퍼가 자동 작동하고 주행속도에 따라 오디오의 볼륨이 조절되는 각종 편의장치들을 장착했다. 푸조가 시판하는 레저형 디젤 CUV 뉴307SW HDi의 경우 주행시 자연광과 풍경을 활용, 시인성과 쾌적성을 높인 글래스루프, 전동식 블라인드, 디지털에어컨 등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이 같은 외국 메이저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잇따라 첨단기술을 장착한 신모델을 출시해 고객의 반응을 분석하는데 대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진일보한 첨단장치들을 개발하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럭셔리유틸리티차량(LUV) 베라크루즈에 승용 디젤엔진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S엔진을 장착하고 주행응답성을 제고한 가변 터보차저를 탑재했다.

S엔진의 경우 지난 7월 과기부가 제정, 산업기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신기술(NET)로 선정됐는데 피에조커먼레일 연료분사시스템, 고강도특수주철(CGI) 실린더블록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급속승온기능 등 최첨단기술이 적용,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시동지연 등 디젤엔진의 단점만 아니라 배기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시켜 세계적 메이커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자기진단기능이 부가된 전자제어 가변터보차저(E-VGT)를 기본사양으로 탑재, 주행 응답성을 대거 향상시켰고 특수 예열장치를 장착해 동절기 시동지연에 따른 불편을 해소했다. 기아차의 신모델인 뉴오피러스 역시 전면에 소형카메라를 설치해 골목길 주행시 전방 좌우편의 사각지대를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쌍용차의 주력제품인 2007년형 체어맨은 운전자의 졸음운전예방을 위해 차로 이탈시 경고장치를 장착했으며 기아차 로체는 차량진단이 강화된 모젠 내비게이션 MTS-250이 탑재됐다. 모젠 내비게이션은 차량이상 유무와 부품 교환주기 및 탱크 연료누출 여부를 운전자에게 알려줘 안전성을 확보하고 음이온을 발생시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 기술이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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