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직원에 추석선물 수백억원 '강제 판매' 논란

산업 / 김자혜 / 2018-09-03 21:27:14
올해 목표치 210억에 달해…계열사까지 10년 이상 명절마다 강매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사진=연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사조그룹(대표 주진우)이 10년 이상 사조그룹 임직원에 명절선물세트를 강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3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제2의 남양유업식 밀어내기(사조그룹의 선물세트 직원 강제판매)’라는 제목의 고발글이 올라왔다. 현재 해당글은 지난달 28일 게시 이후 6일 만에 참여인원 1622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인 ‘경제민주화’는 사조그룹이 매년 명절마다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조그룹은 각 계열사별 담당자별로 판매 목표가를 강제로 설정해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며 “사조 직원들은 목표량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돈으로 구매나 사재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이 주장하는 사조그룹의 올해 추석 선물판매 목표금액은 약 210억 원에 달한다. 또한 구체적인 목표실적과 달성율도 그룹웨어를 통해 지난달 20일부터 매일 실적집계가 이뤄지고 있다.


부서별 목표실적은 경영관리실 2억1000만 원, 사조산업 38억2000만 원, 사조씨푸드 21억 원, 사조오양 18억5000만 원, 사조해표 46억5000만원, 사조대림 25억6000만 원 등이다.


청원인은 “부서인원을 감안해 개인별 목표판매량을 산정하면 과장급이 약 1500만 원, 대리급 약 1000만 원을 팔아야 겨우 목표량을 맞추는 것”이라며 “과장급 연봉이 4000만 원을 기준해서 보면 설,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과 연봉이 동일하다”고 전했다.


청원에 동의한 서명인 A씨는 “전직 직원으로서 강매나 다름없는 명절선물세트 사판은 부당하다고 느껴왔다”고 언급했으며 서명인 B씨는 “선물세트 뿐 만 아니라 매월 대리점으로 밀어내기 하는 관행과 이에 따라 발생한 미수 차액을 영업 사원이 떠안게 되는 구조에 대해서도 반드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게시했다.


또다른 서명인 C씨는 “추석명절과 설 명절 두차례 사판이라는 이름하에 각 계열사는 기획조정실에서 할당된 목표를 판매 한다”며 “명절시기만 되면 각 계열사 직원들은 거의 한달 반을 본인의 업무보다 참치 팔이에 공을 들여야 하고 판매목표도 해마다 조금씩 늘려서 회장님께 보고하고 목표가 미달될 듯 해 보이는 계열사에는 바로 압력이 들어 간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목표달성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고 각 계열사 대표는 팀장을 다그치고 다음은 뻔하다”라며 “부장급 이상 임직원은 어렵지 않게 판매하고 인센티브도 많이 챙기지만 이하 대다수 말단 직원은 목표치 채우기에 허덕이고 스트레스만 쌓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사조그룹의 입장을 듣기 위해 담당자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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