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수수료 인하, 만년 3등의 반란은 통할까

산업 / 정동진 / 2018-07-11 10:50:31
업계 "효과가 미미할 것"...애플 앱스토어ㆍ구글 플레이보다 매력없어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원스토어의 체질 개선은 통할 것인가.


11일 게임업계와 원스토어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지난 1일부터 마켓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기본 20%로 10% 인하했다. 카카오페이, 페이코, T페이 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5%만 적용하는 정책으로 변경했다.


단적으로 수수료만 비교한다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30%보다 10% 싸다. 그러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의 '2017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60.7%,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는 각각 24.5%와 11.6%를 차지했다. 국내 양대 오픈마켓이 85.2%로 토종 마켓의 자존심을 세우기에 역부족이다.


원스토어를 운영하는 원스토어주식회사는 2017년 약 1156억 원, 영업손실은 188억 원, 당기순손실은 272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2년 연속 적자다.


사실 원스토어는 2016년 12월 9일에 서비스를 종료한 네이버 앱스토어의 유산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2016년 6월 1일 원스토어로 통합되기 전까지 티스토어(SK텔레콤), 올레마켓(KT), 유플러스 스토어(LG유플러스)를 따로 운영할 정도로 애플과 구글의 대항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수세에 몰린 원스토어의 수수료 인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스마트 폰 이전 피처폰 시절에 70% 이상 수수료를 요구했던 갑질 프레임의 선입견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글로벌 원빌드로 해외 서비스를 준비하는 게임업계에 원스토어는 철저하게 내수용 마켓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하다.


이러한 인식을 불식시키고자 원스토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앱스와 손잡았다. 비록 국내에서 영향력은 3.2% 점유율로 미미하지만, 해외는 구글 플레이에 이어 서비스 지역이 많다.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선택한 구글 플레이는 143개 국가, 삼성 갤럭시 앱스는 105개 국가를 지원한다.


다만 수수료 인하와 해외 진출 채널을 확보했어도 기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보다 매력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피처드(메인화면 노출)만큼 원스토어의 지원이 막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수료 인하와 통신사 마일리지를 활용한 결제 할인도 좋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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