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카드·보험사 매각결정...금융지주 M&A인수 ‘썰’ 난무

산업 / 문혜원 / 2018-11-27 15:16:38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지배구조 개편 아직 시기상조
2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최근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매각방침을 확정하고 해당 계열사 직원들에게 그동안의 경과와 향후 매각 프로세스를 설명할 예정이다. [사진 : 롯데그룹사]
2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최근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매각방침을 확정하고 해당 계열사 직원들에게 그동안의 경과와 향후 매각 프로세스를 설명할 예정이다. [사진 : 롯데그룹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롯데가 금융그룹의 롯데손보·롯데카드에 대해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매각결정의 이유로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을 93.78% 보유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호텔롯데가 23.68%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부산롯데호텔과 롯데역사가 각각 21.69%와 7.1%를 보유 중이다.


2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그룹 내 금융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향후 해당 계열사 직원들에게 그동안의 경과와 매각 프로세스를 설명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공정거래법 관련 규정에 따라 내년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롯데는 카드를 우선 매각한 이후 손해보험 매각에 나선다.


지주는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생각에 결정한 것”이라며 “201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고 지배구조 개편 및 선진화를 이루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지분매각 결정은 최근 수익성 악화와 수수료인하정책에 의거한 수수료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롯데카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995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2% 늘었다. 순이익은 14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에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지분 소유 금지조항에 따라 법적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와 달리 최대주주가 다른 롯데손보도 201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로는 롯데역사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손보 지분 처리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주주 롯데역사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편입했다. 공정거래법 제8조 2항에 따르면 지주사는 자회사의 지분을 비상장사 40%, 상장사 2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자회사는 손자회사의 지분을 40%이상 보유해야 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사는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는 관계로, 지주사 전환 이후 2년 내 이를 모두 해소해야만 한다. 실제로 현재 롯데역사는 롯데손보의 지분을 7.1%만 보유하고 있다.


한 보업업계 관계자는 “롯데역사는 하위 계열사 지분을 40% 이상 보유해야 한다”면서 “롯데손보가 일반 회사라면 롯데역사는 손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손자회사로 두거나, 해당 지분을 2년 내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내년까지는 금융계열사 보유 지분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는 “실적여부, 개인회사와 별개로 지주차원에서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득이하게 방안에 대해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일각에서는 국내 은행지주 중 M&A합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등이 유력 인수 후보에 오르고 있다. 또 롯데캐피탈도 매각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관계로 각종 ‘썰(의견·생각, 이야기 따위 )불과하다는 평이다.


롯데캐피탈은 현재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금융계열사와는 달리 일본 주주가 많고, 실적이 좋아 매각을 미룬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다만, 공정위가 정해놓은 금융계열사 매각 시한이 내년 10월인 만큼 조만간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지주와 롯데 등에서는 어느 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얼마 전 오렌지라이프 등을 인수한 관계로 현재로선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롯데 측도 “공식적인 것은 없다. 매각 결정 여부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최근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93.8%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인수 후보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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