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에 빠진 삼성, 중국 업체 맹추격 진땀

산업 / 정동진 / 2018-08-27 14:07:55
화웨이와 샤오미가 맹추격하며 1위 위협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인도에서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 사진=삼성전자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삼성의 스마트 폰 제국이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에 위협을 받고 있다. 애플과 경쟁하는 사이 중국 스마트 폰 제조사는 가격 대 성능 비를 앞세운 저가형 스마트 폰을 대거 출시, 중국-인도-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주요 시장 조사 기관 IDC,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등의 '2018년 2분기 스마트 폰 시장 점유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중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이면에는 1위를 위태롭게 지키고 있으며, 중국의 샤오미와 화웨이가 2위로 무섭게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2분기 전 세계 스마트 폰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일약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2018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7160만 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41% 증가한 5420만 대를 출하, 15%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과 애플이 주춤하는 사이 화웨이는 비약적인 성장으로 샤오미까지 제친 상황이다.


현재 중국 스마트 폰 시장은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애플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2분기 시장 점유율을 보면 화웨이만 성장을 거듭해 26%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 폰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출하량도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진출을 타진, 목표로 삼은 곳이 인도 시장이다. 13억 인구를 앞세워 스마트 폰 보급도 높지 않아 글로벌 스마트 폰 제조사가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곳이다. 삼성도 프리미엄 전략이 아닌 저가형 스마트 폰을 대거 공급, 중국 업체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최근 발표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2018년 2분기 인도 스마트 폰 시장 점유율 현황'에서 삼성은 갤럭시 J6, 갤럭시 J2(2018), 갤럭시 J4 등 저가형 스마트 폰으로 점유율 1위를 지켰다. 29% 점유율로 1위를 지켰지만, 샤오미가 맹추격하고 있어 3분기 판세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것에 비해 샤오미는 약 2배 가까이 증가, 28%로 2위로 올라섰다. 작년 이맘때 샤오미는 삼성과 격차가 8%였지만, 1년 사이에 격차를 1%로 줄였다. 물론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지역에서는 안전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정작 시장 규모에서 앞선 인도에서 쫓기는 형국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애플이 앞서가고, 삼성이 맹추격하는 가운데 샤오미는 미투 전략으로 이들을 따라갔다. 이제는 화웨이가 애플과 샤오미를 제칠 정도로 저가형 브랜드 아너(Honor)를 앞세워 샤오미의 성장세보다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 IDC의 '2018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 폰 출하량과 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7150만 대를 출하한 삼성이 점유율 20.9%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화웨이가 5420만 대를 출하, 15.8%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3190만 대를 출하, 9.3%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9%, 48.8% 성장할 정도로 이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IDC 월드와이드 모바일 디바이스 트래커스 라이언 라이스(Ryan Reith)는 "화웨이의 성장은 인상적이다. 애플, 삼성, 화웨이의 경쟁 구도는 짧은 기간에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도 저가형 브랜드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서서히 상위권으로 진입하고 있어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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