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집값 안정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 보류”

산업 / 김경종 / 2018-08-27 09:07:33
서민 주거안정 위해 정부와 협력할 것
<사진=연합>

[토요경제=김경종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26일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보여 깊이 우려하고 있었다"며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으로 되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서울 부동산값은 지난달 중순 이후 여의도·용산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받으러 싱가포르에 간 박 시장이 "여의도 전체를 새로운 업무와 주택지로 바꿔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발언이 지난달 10일 전해지면서다. 시장에 나왔던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호가도 1억원 이상 뛰었다.


박 시장은 이후 "여의도·용산 개발계획은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것이며,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종합적 도시계획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진화하면서도 여의도 개발 의지를 계속해서 드러내 왔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자 한 달 반 만에 개발 추진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이날 박 시장은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공공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박 시장 임기 내에 공적임대주택 24만호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은 "현재 공공임대주택 27만호에 서울시 노력이 더해지면 전체 주택 대비 공공임대주택의 비율이 약 10%에 이르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서민 주거안정이 강화됨은 물론 부동산 시장 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의 하나로 빈집 1천호를 매입해 임대주택 4천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정부의 기금지원 및 법령과 제도개선을 통해 빈집 활용 방식의 공공주택 공급을 추가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실거래가가 공시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는 서민 주거안정 및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와 충분히 협력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며 "부동산거래 불법행위 단속·재건축 및 대규모 개발로 인한 개발이익의 철저한 환수 등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2부시장 직속의 '부동산 상황 점검반'을 만들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점검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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