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 상승세 타고 내년에도 '펄펄'

산업 / 여용준 / 2017-11-29 15:27:16
증권가 "내년 전지 부문 영업이익 크게 늘어날 듯"<br>기초소재·바이오 등도 상승세…그룹 전체 실적개선 기여
지난 21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대주코레스를 방문해 박현구 생산담당 이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알루미늄 소재의 대용량 배터리팩 하우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화학>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LG화학은 지난 3분기 기초소재와 전지, 바이오 등 전 부문의 고른 실적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전지 부문의 상승세를 타고 내년까지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은 내년에 전지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상승세가 그룹 전체의 주가 상승세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내년 전지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352.1%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 근거로 ▲중대형 전지 추가 수주, ▲메탈 가격상승으로 인한 일부 판가 인상, ▲프리미엄 소형전지 제품 매출확대, ▲황산니켈 업체인 켐코의 지분투자를 통한 메탈 자급률 상승 등을 꼽았다.


이어 “폴란드의 중대형 전지 공장도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내년 실적에 추가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형 전지는 국내외 주요 고객사 시장점유율 비중 확대가 예상되고, 프리폼 배터리 납품으로 가격과 물량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며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70GW까지 늘리며 전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역시 배터리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의 지분을 10% 확보하며 배터리의 원재료인 황산니켈 공급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또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에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공장을 짓는 리튬코리아에도 지분투자를 할 예정이다. 리튬코리아에는 LG화학 외에 호주 광산업체인 필바라미네랄즈와 해운업체인 폴라리스쉬핑도 참여한다. 3450억원을 투자해 내년 4월 착공하고서 2020년 1월까지 연산 3만t 규모의 리튬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에게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전지부문 외에 석유화학과 생명과학 부문도 내년 이익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LG화학은 현재 대규모 크래커 신설 프로젝트는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능력 확대 및 대산 크래커 증설로 화학 부문 증익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생명과학 부문은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낮지만, 필러 제품인 ‘이브아르’와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의 성장 및 추가 신규 백신 개발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의 상승세는 그룹 전체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올해 주가가 48.5%나 올랐다. 대형 지주사들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이다. 생활가전과 TV가 선방한 LG전자가 81.0% 올랐으며 LG화학도 62.3% 올랐다.


그룹 시가총액 역시 LG화학과 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달 100조원을 돌파했다. 2011년 4월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LG화학은 기초소재와 전지 부문의 상승세에 힘입어 1년새 10조원이 늘어났고 LG전자 역시 생활가전과 TV의 상승세로 7조원이 증가했다.


한편 LG화학은 4분기 전지부문에서 자동차전지 및 ESS전지의 견조한 성장과 소형전지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기초소재부문은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기초유분 강세로 예년보다 높은 실적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판가인하 지속에도 불구하고 물량 증대 및 생산성 향상 노력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영 LG화학 CFO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은 비수기지만 높은 수준의 실적 창출이 기대되고 전지부문의 성장세 지속과 함께 정보전자소재부문, 생명과학부문의 매출 증대 및 수익구조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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