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 경기 전망은...

산업 / 김경종 / 2018-07-05 14:05:24
주택 매매가 0.5% 하락 예상<BR>부동산리서치회사, 금리인상 주택공급과잉 악재

[토요경제=김경종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택시장이 침체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반기보다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가격도 같은기간 대비 1.3%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산연은 주택 매매가격 하락원인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실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발표 등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과 주택 준공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을 손꼽았다.


또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차이가 커진다는 예측도 나온다. 수도권 내에서 핵심지역과 주변 지역 간 격차가 커지고 특히 비수도권에서 하락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전세가격은 준공 물량 증가, 저금리 기조 종식 등으로 올 하반기 1.3%, 연간 2.2%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 허윤경 연구원은 “상반기 움직임으로 볼 때 주택경기가 빠르게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2019년까지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도 작년 대비 14.7% 감소한 136억 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액수로 그동안의 건설 호황이 종료될 것이란 예측이다.


건산연은 주된 원인으로 주택경기 하락으로 인한 민간 수주 감소와 정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급감으로 인한 공공 수주의 동반 감소인 것으로 봤다.


올해 건설 투자도 지난해보다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2012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했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원은 “건설경기 하락세가 매우 빨라 경착륙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 SOC 예산의 적정 수준 유지, 부동산 대책 수위 조절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도 금리 인상과 주택 공급 과잉에 따른 주택 시장 위축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114는 미국이 기준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주택담보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상향조정돼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하반기 전국적으로 아파트가 20만 가구 이상이 공급돼 이미 공급초과 상태인 경기 남부권과 지역 위주로 공급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대출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요인으로 아파트 값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은 과잉공급 리스크에 지역 경기침체가 맞물리며 가격 하방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은 엇갈렸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올해 5월 28일부터 6월 13일까지 전국 23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주택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예측한 소비자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소비자는 모두 10명 중 3명으로 동일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연구원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는 등 정부 규제 정책이 본격화됐다”며 “하반기에는 보유세 개편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소비자들이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분위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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