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국내 주요 면세업체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동남아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계를 미·중·일·러 수준으로 격상한다는 정부의 신 남방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신터미널 면세점 단독 운영권을 획득했다. 이달 초 오픈한 다낭공항점에 이은 롯데면세점의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공항점은 내년 상반기 개장 예정이며 2028년까지 10년간 운영된다. 1637㎡의 출국장과 174㎡ 입국장 면세점 등 약 1811㎡(약 548평)규모다. 나트랑 국제공항 내 면세점은 롯데가 유일한 가운데 향후 10년간 예상 매출이 약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동양의 나폴리라고도 불리는 나트랑은 베트남 중부 지역 최대 관광지다. 지난해 약 12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면세점은 공항면세점 외에 나트랑과 다낭 시내 면세점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추가 출점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3년 내 베트남 최대 면세점 브랜드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지 브랜드 파워 강화를 위해 동남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전문 예약사이트인 클룩사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클룩은 다국어 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호찌민 등 해외13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클룩과의 협약을 통해 현지 매장과 연계한 프로모션과 홍보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동남아 현지 여행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라면세점 역시 동남아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개장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에 지난달 말 화장품, 향수매장을 열었다. 이에 따라 창이공항 내 신라면세점 매장은 2013년 시작 이후 23개로 늘어났다. 전체 매장규모는 약 8000㎡(약 2420평)다. 다음 달에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도 향수, 화장품, 패션 관련 면세점 매장을 연다. 마카오국제공항에서도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1월 태국 푸껫, 올해 4월 일본 도쿄의 시내면세점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 면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 3조3000억 원 중 5000억 원을 해외에서 벌었다. 회사 측은 연내 오픈 예정인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면세점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공항 매장을 확보하면서 내년 해외에서만 1조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반면 후발주자인 신세계면세점은 당분간 내수시장 안정에 주력하면서 해외진출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초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과 서울 강남점 개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 사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멀리 봤을 때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외사업을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내수안정화를 확보한 뒤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아세안과 교역규모를 약 220조원으로 늘린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기존 동남아는 물론 업체들이 인접 국가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아세안은 젊은 층 인구가 많은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높아 중국에 이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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