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새 전략짜기 고심…G7 출시시기 불투명

산업1 / 여용준 / 2018-01-17 14:46:39
G·V 브랜드 통합 검토…상·하반기 출시 관행도 바뀔 듯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한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G7의 출시 시기도 불투명해지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8일과 19일 황정환 MC사업본부장 주재하에 팀장급 이상 간부들 워크숍을 개최한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하면서 이에 따른 새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의 부진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애플, 삼성 등 선도업체와 중국업체 사이에 끼인 ‘넛크래커’에서 탈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든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기 스마트폰 G7과 관련한 브랜드 명칭이나 출시 시기 등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프리미엄폰 출시 이후 파생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부품을 모듈화해 조립공정을 단순화하는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기에 대해서도 ‘상반기에는 G시리즈’, ‘하반기에는 V시리즈’로 정해진 관행을 깰 것이다. 특히 G와 V시리즈를 아예 통합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을 경쟁사가 냈으니 따라 내는 것은 안 하려고 한다”며 “필요하다면 G와 V 시리즈 브랜드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LG전자의 이같은 전략 수정에 따라 오는 3월 공개가 예상됐던 G7의 공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새롭게 브랜드를 런칭하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들어갈 수 있지만 이를 감내하고 조만간 새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최근 3년간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수술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으며 2년동안 기록한 손실만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에 밀린지 오래됐으며 화웨이는 물론 오포와 비보,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업체에 밀려 7~8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10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출시하면서 위태롭게 됐다.


또 지난해의 경우 출시한 G6이나 V30의 경우 공개 직후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지만 오랜 시간 브랜드파워가 떨어진 탓에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차기 스마트폰의 성공이 매우 중요해진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G6이나 V30은 애플, 삼성 수준의 디자인을 갖췄다”며 “풀스크린 단말에 가깝게 출시한다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전·후면에 모두 듀얼카메라를 장착하고 LG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홍채인식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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