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개선에도 흑자는 '난망'

산업 / 정종진 / 2018-01-17 16:04:17
메리츠·삼성·DB만 흑자 예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흑자를 보는 손해보험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8곳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평균 자보 손해율은 전년대비 4.7%포인트 개선된 82.6%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보험사들은 적정 손해율인 77~78%보다 높으면 적자, 낮으면 흑자를 내게 된다.


회사별로 메리츠화재가 가장 낮은 78.2%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해상(79.6%), 삼성화재(80.3%), DB손해보험(80.6%), KB손해보험(80.7%) 등의 순이었다. 모든 손보사의 손해율이 전년보다 개선된 가운데 특히 롯데손해보험은 2016년말 100.8%에서 지난해말 86.9%로 13.9%포인트나 떨어졌다.


업계는 손해율을 기준으로 손보 상위 5개사가 흑자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해상과 KB손보는 사업비 비중이 높아 자보에서 이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지난해 자보에서 흑자를 기록할 보험사는 메리츠, 삼성화재, DB손보 등 3개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사상 첫 흑자이고, 삼성화재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DB손보는 2008년 이후 9년만의 흑자다.


그동안 자보에서 이익을 내는 것은 이례적이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손해율 개선 추세를 고려했을 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손보사 11곳 가운데 자보에서 흑자를 기록한 회사는 6~7개사에 달했다. 수입차 렌트비 현실화, 경미 손상 수리비 지급기준 신설 등 전년의 제도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7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로 보험금 지출이 늘고 8월에는 일제히 보험료가 인하됨에 따라 손해율이 다시 악화 추세로 돌아섰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보험료 인하의 효과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져 손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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