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 포화 속 ‘영업익 1000억’…스타벅스 경쟁력은

산업 / 이경화 / 2018-01-16 14:40:09
충성고객·히트상품 따른 출점 가속화…직영체제로 출점 규제도 없어 점포확대 용이
지난달 오픈한 스타벅스 종로점 전경. <사진=스타벅스>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국내 커피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커피 전문점들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커피 업계 1위 스타벅스가 또 한 번 업계의 새 역사를 썼다. 2016년 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한 스타벅스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 이마트의 50대50 합작법인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2000억 원과 영업이익 약 110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2~5위권인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의 매출이 1000억~2000억 원대에 불과하고 영업이익도 100억~200억 원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1조원·영업이익 1000억 원 시대를 연 스타벅스의 독주는 단연 돋보인다. 스타벅스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스타벅스의 가파른 성장세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점포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전국 327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점포수는 2016년 1000호점을 돌파했다. 이후 140개가 더 생겨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는 1140개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51종로타워 1~2층에 약 1097㎡(332평) 넓이의 국내 최대 규모인 스타벅스 더종로점을 개장하기도 했다.


스타벅스가 이렇게 점포수를 급격히 늘려갈 수 있는 비결로는 확고한 브랜딩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지점이 직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점마다 동일한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다. 또 도심 외곽 지역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주문을 완료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여는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적인 출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브랜드의 높은 인기와 함께 이점으로 꼽힌다.


실제 직영 체제인 스타벅스는 프랜차이즈 업종에 적용되는 출점 제한을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점포를 새로 내기가 용이했다. 이 때문에 점포가 많은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반경 300m 이내에도 여러 개의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차별화된 커피 맛과 서비스뿐 아니라 충성도가 높은 20~30대 여성 고객층이 탄탄한 것도 꾸준한 성장과 인기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잇따른 히트 상품 출시도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봄 시즌 한정메뉴로 내놨던 슈크림라떼는 출시 22일 만에 100만 잔이, 체리블라썸 시즌 음료 3종 역시 출시 2주 만에 100만 잔이 넘게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의 콜드 브루 음료의 경우 지난해 판매된 잔 수가 1000만 잔에 달한다. 여기에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인 사이렌오더 등 국내 소비 트렌드에 맞게 실험적인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소비자들에게 먹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라는 글로벌 브랜드파워에 더해 철저한 시장 조사와 현지화 마케팅을 벌인 것이 시장 포화 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경쟁 브랜드들과 비교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추석 연휴를 앞두고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펄어비스, 네오위즈가 주요 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데브시스터즈는 23일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크럼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쿠키런: 킹덤에는 월드 탐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