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물량부족…초반 열풍 시드나?

산업 / 여용준 / 2017-11-23 15:23:48
美서도 수령까지 최대 2주 소요…초반 수율 끌어올리지 못한 탓<br>24일 한국 출시, 물량 절반 수준…G5·IM100 전철 밟나
아이폰X가 오는 24일 출시되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 통신사에서 관계자가 아이폰X 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아이폰X가 잇딴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약판매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량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에서도 수령까지 최대 2주 가까이 걸린데다 한국을 포함한 2차 출시국에서도 예약판매 열풍이 불고 있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자칫 초반 반짝 인기 후 시들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 맥루머스 등 애플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아이폰X 구매 후 실제 수령이 가능한 기간이 1~2주로 바뀌었다. 당초 5~6주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애플이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생산량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대기 기간을 줄였다.


아이폰X는 생산 초반에 부품 부족으로 수율을 끌어올리지 못해 대량 생산에 가속도를 붙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2차 출시국에서도 당분간 공급물량이 넉넉지 않아 글로벌 실적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내에서는 LG G5나 팬택의 SKY IM-100이 출시 초반 인기를 얻었으나 물량 부족으로 열기가 식은 사례가 있었다.


G5는 출시 첫 날 전작 G4의 3배에 가까운 1만5000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매장의 품절현상이 이어진 후 10일 넘게 물량을 수급하지 못했다.


IM-100 역시 초반 일일 판매량이 3000대를 넘어서며 예상을 훨씬 웃돌아 한때 공급 차질을 빚기도 했다.


IM-100은 현재까지도 준수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공급 차질이 없었다면 그 이상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다.


아이폰X 역시 국내 시장에서 이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오는 24일 출시를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아이폰X는 초고 물량이 10분 이내에 모두 동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 온라인 예약판매를 개시한 지 3분 만에 1차로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린 데 이어 오전 9시 30분 시작한 2차 판매도 1분 50초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KT 역시 5분 만에 2만대가 넘게 예약됐고 LG유플러스에서도 초반 10분 간 예약량이 아이폰8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진행한 4차 예약에서도 7분30초만에 모든 물량을 소진했다고 전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별도의 마감 없이 17일부터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통3사가 애플로부터 받은 아이폰X 초도 물량은 10월에 나온 아이폰8(20만대 수준)보다 적은 15만대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사전 예약량은 이보다 2배 많은 30만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1∼2주 동안 물량이 턱없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며 공급이 원활해지려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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