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 환율 하락…국내 외화예금 '사상 최대'

산업 / 유승열 / 2018-01-15 15:50:32
작년 말 거주자 외화예금 830억3000만달러…전월대비 26억2000만달러 ↑
<자료=한국은행>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들의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 기록을 작성했다. 수출 호조로 달러화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가운데 환율 하락 탓에 기업들이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고스란히 은행에 예치한 탓이다.


15일 한국은행의 '2017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830억3000만달러로 전월대비 2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732억8000만달러), 11월(804억1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주자 외화예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 예금이 707억9000만달러로 전월에 견줘 26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달러화 예금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지난해 11월 평균 달러당 1102.8원에서 12월 1086.0원으로 16.8원 하락했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기업이 달러를 원화로 교환할 때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엔화 예금은 2억2000만달러 늘어난 5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 예금은 34억5000만달러로 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 기업과 개인이 각각 669억5000만달러, 160억8000만달러로 17억5000만달러, 8억7000만달러씩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703억4000만달러로 23억3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도 126억9000만달러로 2억9000만달러 늘었다.


지난해 1년간 거주자 외화예금은 241억2000만달러 늘어나며 역대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2016년 달러당 1160.4원에서 지난해 1130.5원으로 29.9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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