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쇼핑’…유통가 잔칫날로 자리잡나

산업 / 이경화 / 2017-11-22 16:37:38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 등 업체 총출동 ‘세일풍년’…광군제·추워진 날씨에 매출도 ‘선방’
롯데백화점 직원이 본점 행사장을 꾸미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 유통BU>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올해 유통가의 11월이 보릿고개에서 1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대목으로 변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에선 “더도 덜도 말고 11월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나온다. 업체마다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다보니 전통적 비수기인 11월이 신성수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내달 3일까지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진행하며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축제 열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백화점들은 겨울철 대비 코트와 패딩 등 할인물량을 사상최대 규모로 늘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기획한 롱패딩은 큰 인기를 모으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16~20일 매출이 기존점 지난해와 비교해 14.1% 늘었다. 평창 롱패딩과 추운 날씨 덕에 방한의류 판매가 급증해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 매출이 각각 68.8%, 70.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12.7%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13.4% 증가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비수기인 11월 쇼핑축제를 위해 백화점들은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남성패션, 잡화, 리빙 등 80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세일에도 의류·잡화·가전·가구 등 7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더불어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백화점 외에 아울렛·홈쇼핑·리바트·한섬·렌탈케어 등 계열사를 아우르는 쇼핑축제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세일 기간 450여개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들은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우선 이마트는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29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창립 할인행사기간인 16일부터 5일간 행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23~29일 주요 신선·가공식품을, 홈플러스는 내달 6일까지 크리스마스용품 기획행사를 연다.


온라인쇼핑몰도 11월 쇼핑축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인 G마켓은 30일까지 블랙세일 기획전을 열고 국내외 대표 브랜드 상품들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오늘의 딜 코너에선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대표하는 글로벌 인기 브랜드 상품 4종씩을 특가에 선보인다. 옥션도 30일까지 어메이징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연다.


SK플래닛의 온라인쇼핑사이트인 11번가는 30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인기 상품들을 반값에 선보이는 십일절 애프터파티-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한다. 주로 미국에만 한정됐던 직구상품 품목을 동남아, 일본, 유럽 등으로까지 확대했다. 올해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은 라덴 캐리어 같은 상품도 확보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24일과 사이버먼데이로 불리는 27일에는 타임세일을 진행해 LG UHD TV, 마샬 스피커, 일리 커피머신, 샤넬 지갑 등 국내 직구족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주로 구매하는 품목들만 모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선보인다. 몰테일이 운영하는 간편 해외직구 사이트인 테일리스트에서도 23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특가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광군제 호재로 인해 침체된 유통업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며 “다만 행사의 경우 제조사가 아닌 유통사가 주도하는데 따른 할인폭이나 상품 제한이 있기 때문에 11월의 특수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선 유통사와 제조사가 협력하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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