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ICT 전쟁 "상대방 홈그라운드 털어라"

산업 / 여용준 / 2018-05-10 19:05:17
中 화웨이, 미국서 '메이트10프로' 언락폰 출시<br>美 구글, 중국 베이징에 AI리서치센터 건립<br>규제·진입장벽 등 난관…인력 확보·시장 정서 과제
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위)와 구글 부스(아래) 모습.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간의 경쟁이 거세지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시장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구글은 베이징에 AI리서치센터를 건립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고 화웨이는 AI칩셋 스마트폰을 우여곡절 끝에 북미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도약을 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칩셋인 ‘기린970’을 장착한 메이트10 프로를 북미 시장에 ‘언락폰’으로 출시한다. 당초 화웨이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와 협상이 진행 중이었으나 미국 내 ‘반중(反中)’ 정서로 인해 이것이 좌절되면서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화웨이는 통신사나 국가 제약을 받지 않는 언락폰 형태로 미국 시장에 유통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10과 메이트10 프로는 다음달 18일부터 베스트바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뉴에그, B&H 등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에 들어간다. 사전 판매는 4일부터 가능하다.


메이트10 프로는 라이카 듀얼 카메라 렌즈, 고속 충전과 대용량의 배터리, 구글의 안드로이드 8.0 OS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약 799달러에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는 미국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완벽히 갖춘 제품”이라며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제품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미국 소비자들은 최고의 선택권을 갖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IT기업인 화웨이가 미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면 미국의 대표 IT기업인 구글은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 베이징에 AI리서치센터를 짓기로 하고 인력 구성 및 부지 매입에 나섰다.


센터장을 맡은 리 페이페이는 성명을 통해 “중국인 저자들은 지난 2015년 발표된 AI 100대 논문 중 43%에 기여했다”며 “이미 최고의 전문가들을 고용했고, 우리는 향후 몇 개월간 새로운 연구팀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홈페이지 구인란에 최소 4명의 AI 관련 인력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면서 중국에서의 AI 투자 계획을 이미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구글이 중국의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과 AI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은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국에 AI센터를 마련하고 인재 확보에 나섰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최강국에 오른다는 목표로 AI 관련 사업에만 1조 위안(16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ICT기업들 뿐 아니라 은행이나 유통기업 등 산업 전 분야에서 AI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바이두는 AI의 핵심기술인 머신러닝 전문가를 포섭하기 위해 구글, 애플보다 높은 연봉을 부르고 있어 구글 AI센터 역시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중국 당국의 검열 압박도 구글에게는 변수다. 이미 구글은 검열 압박 때문에 지난 2010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인터넷 감시시스템인 '만리 방화벽' 때문에 가상사설망(VPN)을 통해서만 구글에 우회 접속할 수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추석 연휴를 앞두고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펄어비스, 네오위즈가 주요 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데브시스터즈는 23일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크럼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쿠키런: 킹덤에는 월드 탐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