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인자' 자리 굳힌 황각규 부회장은 누구?

산업 / 여용준 / 2018-01-11 14:28:16
화학 전공한 M&A 전문가…이인원 부회장 부재 후 신동빈 회장 보좌<br>지주사 전환·순환출자 해소 중추적 역할…국내서 대외활동 전담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롯데그룹 내에서 신동빈 회장의 ‘복심’으로 자리잡은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이인원 부회장이 별세한 후 정책본부를 이어받은 황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2인자의 자리를 굳힌 것이다.


롯데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황각규 공동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의 2인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황 부회장은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했다. 이후 1995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신규사업, M&A 등을 수행해 롯데그룹의 비약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M&A 전문가 대한화재(롯데손해보험)와 두산주류(롯데주류), 바이더웨이(코리아세븐), 하이마트(롯데하이마트) 등을 인수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황 부회장은 그룹에서 정책본부 운영실장, 경영혁신실장 등을 거치며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관리와 쇄신작업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롯데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황 부회장은 롯데지주에서 신동빈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으며 국내에서의 대외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 경영비리와 최순실 뇌물공여 등 2개의 재판으로 바쁜 신동빈 회장이 동남아 등을 오가며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 반면 황 부회장은 국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황 부회장이 그룹 내 2인자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16년 8월 이인원 부회장이 별세한 이후부터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의 수장으로 롯데에서 43년간 근무했으며 그룹 내에서는 전문경영인 중 최초로 부회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하지만 2016년 8월 롯데 비자금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거세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부회장의 부재 이후 정책본부를 책임지다 지난해 3월, 롯데 경영혁신안에 따라 정책본부가 경영혁신실로 축소되면서 경영혁신실장을 맡게 됐다.


업계에서는 과거 이 부회장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스타일인 반면 황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닮은 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이다.


그동안 롯데지주 출범이나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 그룹 내 큰 변화들이 순식간에 이뤄진 것 역시 황 부회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롯데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황 부회장의 승진 외에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기여한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과 롯데월드타워 완공에 기여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봉철 사장은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4년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석주 사장은 그룹 경영개선실과 건설 주택사업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주택분야 등에서 좋은 사업성과를 냈으며 특히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초고층기술력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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