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노협 "임시주총, 지배구조 토론의 장 될 것"

산업 / 유승열 / 2017-11-17 18:33:54
금융 최초 주주제안으로 주총안건 상정…표결 예정<br>국민연금 "노조측 이사 주주제안 찬성" 성공 기대감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16일 KB금융지주가 국민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주총꾼'으로 보이는 외부인들과 함께 주주총회 예행연습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당시 사측이 예행연흡을 중단하고 해산하는 모습.<사진=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협)는 오는 20일 열리는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는 대한민국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건전하고 생산적인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KB노협은 "주주제안자로서 모든 주총준비를 끝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일 여의도 KB 국민은행본점 강당에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직원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이 상정된 KB금융지주주주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KB금융 임시주주총회는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실시된 경영승계절차의 마지막 절차로, 당초 윤종규 회장의 연임과 신임 허인 국민은행장의 이사 선임의 건만 상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9월 21일 KB노협이 우리사주조합원들의 동의서를 받아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정관 개정의 건 등에 대해 주주제안을 실시해 안건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1호 사내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후보 윤종규) ▲2호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기타비상무이사후보 허인) ▲3호 사외이사 선임의 건(사외이사후보 하승수) ▲4 호정관 변경의 건 등이 부의됐다.

노조는 '국민연금 3호 안건 찬성 결정'과 관련해 "KB금융 지분 9.79%를 보유한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제3호 안건 하승수 사외이사 선임 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국민연금이 제4호 안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정한 것은 유감이지만, '정관변경 사항 중 사외이사후보 추천 등의 독립성이 확대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의결권 주식수 25% 이상 참석 및 참석주주 50% 이상의 찬성일 경우 가결된다.


KB노협 관계자는 "주주제안 당사자로서 참석해 제안취지를 설명하고 정정당당하게 표 대결에 나서겠다"며 "설령 이번에 표가 부족해 안건을 관철시키지 못하더라도, KB금융의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익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주주제안과 같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B금융 경영진과 이사회는 이번 기회에 현재의 기업지배구조가 과연 투명하고 공정한지, 그리고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노협은 16일 오후 KB금융 사측이 국민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주총꾼'으로 보이는 외부인들과 함께 주주총회 예행연습을 했다고 주장했다.


KB노협은 예행연습이 진행중이던 강당에는 특정 좌석에 특정인의 이름표를 올려져 있었고, 직원들을 분산 배치시킨 채 각 안건에 대해 "찬성합니다" 등을 제창하는 연습을 시키는 한편, '전문 주총꾼'으로 보이는 외부인까지 예행연습장에 참석시키는 등 임시주총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KB노협 관계자는 "노조 간부들이 "불법적인 주총을 준비하려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10여분 만에 예행연습을 중단하고 직원들과 주총꾼들을 돌려 보냈다"며 "만일 정당한 주주의 권리를 제한하려는 불법행위의 시도가 있을 경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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