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버스로 인도 상용차시장 진출

산업 / 토요경제 / 2008-03-24 17:48:08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고급버스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상용차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다.

현대차는 24일 인도 첸나이에서 카파로 인디아(Caparo India)사와 2013년까지 향후 5년간 약 5000대 규모의 상용차를 반제품조립(CKD) 방식으로 수출하는 내용의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도 측 파트너인 카파로사가 100% 생산설비를 투자하고, 현대차는 CKD 부품 공급과 기술 제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별도로 400만달러의 기술 제공료도 받게 된다.

영국에 본사를 둔 카파로 그룹은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로 인도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인도 내에서 타타, 에이셔, GM, 스즈키 등에 판넬, 모듈, 현가장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카파로 인디아는 이번 계약에 따라 첸나이 지역에 2만9000평, 연간 1500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게 되며, 내년 초에 현대차 에어로 버스(Aero bus)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인도는 고속도로 신규 건설과 신흥중산층 출현으로 장거리 이동 및 관광용 고급버스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통적으로 타타, 아쇼크 등 인도 로컬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인도 상용차 시장에 고성능·고품질의 현대차 에어로 버스가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인도 중대형 상용차 시장 규모는 27만대였으며, 이 중 고급버스 시장은 5000대 규모였지만 2010년에는 1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전망이다.

이같은 잠재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볼보는 인도 자이코사와 함께 고급버스를 현지 생산해 판매 중이며, 마르코폴로사는 인도 타타와, 다임러사는 인도 Sutlej사 등과 함께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편, 현재 현대 상용차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이란,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4만2400여대 규모의 생산능력으로 CKD 공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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