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된 편의점 ‘천냥김밥’

산업 / 토요경제 / 2008-03-24 10:37:25
부담 없던 천원김밥 1500원으로 인상

가격 저렴한 편의점 먹거리 상품 인기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정문 앞.


김밥 집 앞에 붙어있던 ‘김밥 1000원’이라는 문구가 보기 흉하게 뜯어져 있다. 학교 앞 김밥집들이 천원짜리 김밥을 1500원으로 인상하면서 붙어있던 가격표의 0자를 임시변통으로 뜯어냈기 때문.


라면과 함께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이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었던 김밥천국을 비롯해 1000원 김밥이 사라지고 있다.


반면 1000원짜리 김밥이 사라지면서 편의점 천냥김밥이 귀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18일 GS25에 따르면 참치햄샐러드, 케이준치킨샐러드, 불고기김밥 등 천냥김밥 매출이 이달 들어 크게 올랐다.


김밥천국이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수도권지역 GS25의 김밥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9.8% 매출이 상승했고, 천냥김밥은 21.5% 매출이 급증했다.


김밥 외에 다른 외식 메뉴 값도 덩달아 인상된 탓에 샌드위치와 같은 조리빵과 2000원~3000원 사이 도시락 매출도 큰 폭으로 올라 조리빵은 18.4%, 도시락은 62.6%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의 경우 100개 단위로 대량 주문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대학가에 위치한 점포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GS25의 대학가 점포에서 김밥은 20.3%, 조리빵은 29.5%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주머니가 얇은 대학생들이 김밥전문점 대신 편의점을 이용하고 있는 것.


이우성 GS25 일배식품팀장은 “동네 김밥집이나 자장면집 등에서 가격을 500원 이상 올리면서 가격 변동이 없는 편의점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주머니가 얇은 대학생들이 김밥전문점 대신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GS25는 현재까지 김밥, 샌드위치, 도시락의 가격인상 계획은 없는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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