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品 생수를 입는다”

산업 / 토요경제 / 2008-03-24 10:34:08
일반 생수보다 최고 몇십배 비싼 명품생수 열풍

피지워터 등 수입생수 인기…국내기업도 주목.개발


“보다 투명하게, 건강하게”


여성들의 얼굴은 몇 년째 식을 줄 모르는 ‘쌩얼 열풍’으로 투명 메이크업이 대세. 물을 머금은 듯 촉촉한 피부와 S라인 몸매를 자랑하는 이들 건강 미인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다름 아닌 ‘물’이 주목받고 있다.


물론 그냥 물은 아니다. 미국 드라마 ‘CSI’와 ‘섹스 앤 더 시티’에서 헐리웃 배우들이 수시로 들이키던 생수로 눈길을 끈 피지워터(500㎖ 1800원)와 패리스 힐튼이 마신다던 미국 테네시산 생수 ‘블링 H2O(750㎖ 35달러)’가 그 선두주자.


500㎖에 350원인 일반 생수의 대표 격인 삼다수와 비교해 볼 때 작게는 몇 배, 많게는 몇 십 배에 달하는 명품 생수 열풍이 소비수준과 취향의 변화로 백화점, 호텔을 필두로 강남의 트렌디한 레스토랑이나 헬스클럽, 직장인 등으로 점차 확대되며 심상찮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 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을 비롯한 고급 식품점에는 프리미엄 생수 코너를 아예 따로 두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음료보다 비싼 생수를 구입하며 당당하게 들고 다닌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지난해 수입생수 매출이 2006년 대비 무려 34% 급등했다. 이에 따라 취급 상품도 59종에서 77종으로 늘렸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2006년부터 수입생수, 탄산수, 기능성 생수까지 3가지 테마를 묶은 ‘프리미엄 워터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도 매년 동기대비 10% 가량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수입생수 중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캐나다산 빙하수로 만든 휘슬러(500㎖ 1500원)와 프랑스산 페리에 탄산수(330㎖ 2000원).


특히 휘슬러 경우 압구정 본점 e-수퍼를 통해 판매되는 수입생수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일반 지하수와 대비되는 순수 빙하수라는 상품 성격이 어필하는 것.


롯데백화점에서는 프랑스산 광천수로 만든 볼빅(500㎖ 900원)과 에비앙 미네랄워터(500㎖ 900원)가 가장 잘 나가고, 피지워터와 캐나다산 휘슬러가 뒤를 잇는다.


이들 프리미엄 생수들은 자작나무수액, 알프스 빙하수, 탄산수, 해양심층수, 화산암반수 등 내력도 화려할 뿐더러 향수병 마냥 우아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병에 담는 등 외관부터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갤러리아백화점 식품팀 송환기 부장은 “외국 여행 등을 통해 접했던 수입생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향후 국내 수입생수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수입 탄산수의 인기가 좋아 국내 업체들도 자체적인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국내 대기업들도 프리미엄 수입 생수의 높은 수요에 주목하고 해양 심층수, 탄산수 등의 개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네슬레 워터스와 풀무원이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생수 ‘워터라인(500㎖ 900원)’은 칼슘과 미네랄을 함유한 프리미엄 생수로 건강과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생수의 깔끔함과 탄산의 상쾌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워터 ‘트레비(330㎖ 1200원)’를 출시했다. 입에서 부드럽게 터지는 탄산과 함께 천연 라임향의 은은함이 더해져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수 시장은 선진국형 소비로 가는 단계여서 일반 생수보다 고급 물, 기능성 생수에 대한 수요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프리미엄 생수를 중심으로 생수 시장이 계속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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