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블프’에 맞선 롯데 유통파워 통할까

산업 / 이경화 / 2017-11-17 13:01:52
“롯데 블랙페스타, 한국판 블프로”…11개 유통계열사 5300억·300만 개 물량준비 ‘역량 결집’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롯데마트·하이마트 등 11개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이 17일 연중 최대 규모의 통합마케팅인 롯데 블랙페스타를 열었다. (좌)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장을 롯데 블랙페스타 테마로 꾸미는 모습. (우) 롯데 블랙페스타 경품으로 제공하는 골드바. <사진=롯데 유통BU>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중국 알리바바의 광군제와 미국 아마존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국내를 대표하는 행사 만들기 경쟁에 롯데도 야심차게 도전장을 냈다. 롯데백화점·마트·하이마트 등 11개 유통계열사들로 구성된 롯데그룹 유통 사업부(BU)는 17일부터 통합마케팅 행사인 롯데 블랙페스타를 열었다. 이번 행사를 매년 11월로 정례화하고 롯데의 유통역량을 결집한 연중 최대 규모의 상품구성·할인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날 롯데유통BU에 따르면 롯데 블랙페스타에는 11개 유통계열사의 1만1000개 매장이 참가하며 준비물량만 300만개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5300억 원이다. 롯데 유통사들은 이 행사를 통해 온·오프라인 최다 유통채널에 멤버십 플랫폼까지 보유한 롯데그룹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무엇보다 직매입, 롯데단독기획, 연중 최저가 상품들로 구성해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전점 본매장·행사장에서 다양한 할인상품을 선보인다. 삼성물산의 남성 정장브랜드인 엠비오 직매입 상품을 최대 70% 할인판매하고 일부 주방 상품은 최대 80% 저렴하게 내놨다. 롯데하이마트에선 김치냉장고 특별전을 기획해 최대 17% 할인판매하고 구매고객 대상으로 하와이 여행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TV·냉장고·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상품은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에선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35% 싸게 팔고 인기 완구상품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에선 LBL, 조르쥬레쉬 등 단독 브랜드 인기상품 할인행사와 함께 데상트 롱패팅, 정관장 홍삼정, 쿠쿠 신상품 등을 단독 기획해 선보인다. 롯데월드몰에선 바쏘 옴므·맨큐·지오지아 등 남성 패션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며 롯데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에서도 기초·수분·메이크업 브랜드 등 시즌 인기상품을 최대 50% 싸게 판다.


풍성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21일까지 롯데월드타워를 형상화한 골드바인 황금 월드타워 경품행사가 마련됐다. 이를 위해 약 3억 원 이상의 골드바와 9000만원 상당의 쇼핑지원금을 준비했으며 총 7명의 고객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몰인 롯데닷컴에선 무료배송권·20% 할인쿠폰 등이 담긴 5종 쿠폰백을 증정하고 엘롯데에선 22일까지 구매금액의 11% 상당의 엘머니를 지급하는 경품이벤트도 진행한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3월 진행한 그랜드 페스타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를 통해 롯데 유통BU에 속한 계열사 전체 매출이 4% 가량 인상되는 효과를 누렸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 총괄 부회장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할인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롯데 유통부문의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했다”며 “앞으로 롯데 블랙페스타가 국내 유통산업의 쇼핑과 문화 대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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