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 조만간 경영복귀…투자 속도 내나

산업 / 조은지 / 2017-02-26 15:25:48
5조원 투자 박차…"오너 복귀 필요"
▲ CJ그룹 사옥 <사진=CJ>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사면 이후 건강 회복에 전념해온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상반기 내 경영일선에 공식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사태를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CJ그룹의 경영은 수개월째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그러나 CJ는 특검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데다 경영 차질이 더 길어지면 곤란하다는 판단에 이 회장 복귀를 포함한 경영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26일 "오는 3월부터는 인사와 조직개편, 투자와 고용 등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 회장은 건강이 호전됐고 대형 투자와 글로벌 사업 등 오너가 직접 챙겨야 하는 사안이 많아 상반기 내에는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 회장은 건강이 많이 회복돼 짧은 거리는 혼자 걷는 것이 가능하며, 이식한 신장의 거부반응도 안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미 주요 현안을 보고받으며 그룹 경영을 챙기고 있으며 대외활동에도 큰 무리가 없는 상태이다.
3월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조직개편 이후 4~5월에는 출근을 하거나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CJ그룹은 지난 연말부터 미뤄진 정기 인사를 다음 달 초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이 회장의 복귀에 앞서 대규모 투자 등을 위한 조직 정비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이 회장은 이번 겨울 미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비자 발급 지연과 특검 수사 등으로 국내에 머물면서 경영 복귀를 준비해왔다.
CJ 측은 "올해는 그룹 내부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라며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해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는데 내부적으로는 회장 복귀를 포함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약 31조원 규모로, 사상 처음으로 30조의 벽을 넘어섰다.
2011년에 20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매출 30조원을 돌파한 CJ는 올해 매출 목표를 40조원으로 크게 올렸다.
CJ그룹은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목표로 하는 '그레이트 CJ'를 추진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해외 대형 M&A 등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액도 5조원 규모로 설정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투자액 1조9천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파격적인 규모이다.
CJ는 2012년 사상 최대인 2조9천억원을 투자했지만 이 회장이 구속된 2013년에는 규모가 2조6천억원으로 줄었다. 2014년에는 1조9천억원을 투자했고 2015년에는 1조7천억원으로 더 줄었다.
이 회장 사면 이후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메타볼릭스 자산과 말레이시아 2위 물류기업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했지만, 1천억원대 이상의 '빅딜'은 없었다.
이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청와대가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정권의 압박을 받은 정황도 드러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웠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 사면 이후에도 CJ는 외부 환경 등으로 인해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며 "특검이 끝난다고 해도 검찰 수사와 대선 등의 변수가 남아있지만 조직을 다잡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려면 오너의 복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