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컨트롤타워 없는 첫 임원인사…DS 대거 승진

산업 / 여용준 / 2017-11-16 16:04:32
221명 승진…2013년 이후 최대 규모<br>DS부문 50%…최대 실적 '승진잔치'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16일 내년도 임원 및 Master에 대한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세대교체와 성과주의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미래전략실이 해체한 후 첫 임원인사인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DS부문에서는 대규모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Fellow 1명, Master 15명 등 총 221명을 승진시켰다. 2013년 227명이 승진한 후 최대 규모다.


사상 최고 실적을 낸 DS부문은 99명이 승진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DS부문에서는 58명, 2016년 57명이 승진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41명이 승진한 바 있다.


DS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의 밑바탕이 된 R&D분야에서 승진 임원의 50% 이상을 배출했다. 또 삼성전자는 “과감한 발탁승진을 병행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DS부문 발탁승진은 2015년 10명, 2016년 8명, 올해 5월 4명, 그리고 이번에 12명이 이뤄졌다.


더불어 부사장 승진은 2015년 18명, 2016년 12명, 올해 5월 11명, 그리고 이번에 27명이 승진해 장기적인 CEO 세대교체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에서는 외국인 임원들이 대거 승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에 대한 승진 문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는데 이번에도 글로벌 현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임원을 대거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인재경영을 가속화했다”고 강조했다.


조직의 유연성과 여성인력 활용도 제고를 위한 여성 승진 기조 역시 유지돼 신임 여성임원이 7명이나 배출됐다.


상무-전무 등 관리직으로 진출하는 대신 기술직에 잔류해 연구개발(R&D) 전담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우하기 위한 직위인 펠로우와 마스터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인 16명이 선임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펠로우와 마스터는 임원급 대우를 받으면서도 관리직무가 아닌 기술 개발에만 전념하는 직위로 펠로우는 기술직으로 최고의 전문가로 대내외에 인정을 받는 의미가 크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한 후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태에서 각 사가 자율적으로 진행한 첫 인사로 각 부문 신임 사장들이 보고 받고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2주 가까이 시간이 소모됐다.


또 60세 이상 ‘세대교체’가 이뤄진 사장단 인사에 맞게 부사장 이하 임원을 정하다보니 퇴임과 승진 규모도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장, 김종호 글로벌품질혁신실장,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 장원기 중국전략협력실장, 정칠희 종합기술원장 등 60대 이상 사장급 인사들이 대규모 미등기임원에서 면직되면서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승진인사와 함께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승진인사만 발표됐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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