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 여파 크다"…카드사 순익 감소 '비상'

산업 / 정종진 / 2017-11-15 16:25:3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여파로 지난 3분기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순익이 크게 줄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비씨, 하나, 우리, 롯데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3분기 순이익은 41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전업계 카드사 8개 중 7개사의 실적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나빠졌다.


롯데카드는 3분기에만 267억원의 손실을 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약 400억원에 이르는 일회성 평가손실이 반영돼 3분기에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1495억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전년대비 15.7% 줄었다.


2∼3위인 삼성카드(918억원)와 KB(804억원)도 각각 6.3%, 2.1% 순익이 감소했다. 우리카드도 195억원으로 38.1% 줄었고 현대카드(511억원)와 비씨카드(318억원)도 각각 12.9%, 22.1%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8.2% 증가한 224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이처럼 실적이 나빠진 것에 대해 카드업계는 지난 8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적용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평균 2% 내외인 연 매출 3억∼5억원인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1.3%로 약 0.7%포인트 낮췄고 연 매출이 2억∼3억원인 가맹점은 1.3%에서 0.8%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연간 약 3500억원 안팎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누적실적도 지난해보다 좋아 보이지만 신한카드가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약 3000억원에 이르는 대손충당금이 순익으로 잡히는 등 일회성 요인이 크고 이를 고려하면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다.


더욱이 금융위가 내년 하반기 원가분석을 거쳐 새로 수수료를 산정하기로 해 한 번 더 가맹점 수수료가 떨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실적이 더 걱정된다"며 "카드업 관련 경영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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